"내년 총선, 3년후 지방선거 승리해 도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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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3년후 지방선거 승리해 도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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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기자회견, "제주창조당 만든다"
제주정치 활동 공식 선언...제주정가 예의주시

속보=지난달 창조한국당에 입당했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별칭 '제주창조당'(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을 창당한 후 내년 총선과 3년 후 지방선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정치활동을 대대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공식선언이어서 주목된다. 내년 총선 지역구 후보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제주정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에서 창조한국당의 활동방향에 대해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지난달 28일 창조한국당에 입당, 고문을 맡고 있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그는 "이제 제주지역당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이는 그동안 제주도민에 과도한 정치적 부채를 은혜로 입고 있었던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지난달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저에게 입당을 제의했고, 평소 제주지역당의 출현을 추구해 온 저는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을 중앙당으로부터 독립된, 즉 사실상의 제주지역당으로 재창당한다는 조건으로 문 전 대표의 제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을 '제주창조당'이라는 별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주창조당을 창당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제주의 정치현실은 도민의 정치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정치는 언제나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었고, 도민들의 정치적 필요와 요구는 중앙적 사고와 자의에 따라 무시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따라서 제주정치는 도민의 정치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할 기회도 없었고, 제도적 제약을 극복할 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오늘날 제주정치는 도민에 대한 정치적 직무유기라고 지적해야 할 만큼, 아직도 민선시대 이후 누적된 구태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이같은 제주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지역당의 실현'에서 찾았다. 그는 "이 역할부재의 제주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도민생활과 지역에 터 잡은 주체적 지역당의 실현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정당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 지역당의 창당은 불가능하며 더욱이 도지사,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후보 공천까지 중앙당이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나 기타 정당의 여건으로는 사실상의 지역당 운영조차 그 실현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조한국당에서는 가능한 일이 됐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지역당의 창당을 금지한 정당법에 대한 위헌소송은 물론, 우선 제주도에서 지역당 창당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 개정 청원을 추진해 새로운 시대적 요청인 주체적 제주정치 구현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창조당이 전 당원과 당직자가 혼연일체가 돼 생활정치와 정책학습을 실천함으로써 도민에 제주의 새 비전과 희망을 드리는 지역당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3년 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주도정을 견인하는 도민의 지역당 시대를 함께 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22일 제주창조당 창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창조당 창당 이념, 26일 도당 개편대회 후 가시화

제주창조당의 창당 이념이나 정강 정책에 대해서는, "창조한국당은 사람이 희망이라는 이념을 가진 정당인데, 개인적으로 이같은 이념이나 정강에 찬성했다"며 "지역당으로서의 정강 정책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창조당이 독자적인 지역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누구든지 당원이 되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당이 됐으면 한다"며 "또 선거 후보를 중앙당에서 공천하지 않고, 제주창조당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정책 학습을 하는 지역당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해 당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도 제시하면서 정책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창조당 창당은 중앙집권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제주도는 특별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만 개정한다면 지역당 창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당이라는 게 전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적어도 제주도가 지역당을 만드는 선두주자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총선 후보 배출? "저는 아니...당 차원에서 냈으면 한다"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 개인적으로 선거라는 정치에 제주도 지역에서 특별히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는 총선에 후보를 내고, 3년 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내면 2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치권, 해군기지에 대해 수수방관-속수무책"

신구범 전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현안에 대해서는 우선, 해군기지와 관련해 정치권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신 전 지사는 "강정 해군기지 문제를 보면 도지사,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중앙의 처분만 기다릴 뿐 제주의 정치권은 속수무책, 수수방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주도의회가 의결한 '절대보전지역 취소 의결안'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도의회의 의결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제주도의 자존을 세운 것이기 때문에 사법부는 이를 받아들여 정당한 재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법부의 원고적격 각하 판결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사법부는 당사자의 적격을 인정하고 본안에 대해 확실한 심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신 전 지사는 "해군기지가 들어오는데 정부 지원계획이 왜 없느냐? 제주에서 올리면 검토하겠다는 것은 제주도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그런 의미에서 해군참모총장이 제주에 왔다갔지만, 왜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를 만나고, 의회 사람들을 만나러 제주에 왔느냐?며 "온 이유가 도지히 이해가 안되고 사과하러 온 사람이 맞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지하수 증량 요청, 한국공항-제주도 '모두 잘못'"

최근 한진 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지하수 취수량을 월 3000톤에서 9000톤으로 증량 요청하고, 제주도가 이를 수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가했다.

신 전 지사는 "월 9000톤을 허가해주면 1년에 10만톤이 넘는다"며 "이는 제가 처음 삼다수를 만들때 잡았던 목표인 14만7000톤에 육박하는 것인데, 삼다수와 맞먹는 양을 해주는 게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특별법을 개정하면서까지 개인은 생수 사업을 못하도록 했다"며 "(제주도 당국과 한국공항이) 입법 취지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은 고인이 된 한진 그룹 조중훈 회장와 제가 한진 그룹은 생수 사업을 않기로 약속을 했었고, 저는 도지사로서 모든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었다"며 "그런데 한진 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증량을 요청했다는 것은 돌아가신 회장의 유지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의 요청 처사도 온당하지 못했고, 증량 허가를 해준 일련의 행정처분이나 행위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오는 24일까지 도당 위원장을 공모한다. 26일에는 도당 개편대회를 갖고, '제주창조당' 창당에 대한 방향 등을 정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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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 2011-03-23 09:42:06 | 119.***.***.126
제주지역정당 ?? 특별자치도인데 한번해봅시다 총선/지방선거 확실하게
잡을것입니다 중앙당에서 요리하고 투표만하는데 지방일은 지역당에서
확실하게 해낼겁니다 역시 신구범입니다. 화팅!!

도민 2011-03-22 16:52:06 | 116.***.***.164
찬성...아주좋은생각 입니다 지역당이라?.......입맛이 당깁니다

난 제주괸당 2011-03-22 11:42:29 | 112.***.***.76
지금 지방정치에서 가장 필요한 답을 제시하시는군요
현실적으로 지금 제주도의 정당이 정당입니까? 괸당만도 못한 것이죠
도지사부터 무소속이다보니 책임도 없고
차라리 이번기회에 지역당을 만들어서
지역갈등을 해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