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울지 않는가? 왜 돌은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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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울지 않는가? 왜 돌은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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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식의 참좋은 세상만들기] <5>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의 필요성

쓰나미!

수많은 사람들이 젊음, 시간, 노력 그리고 눈물을 바쳐가면서 이루고자 했던 최상의 목표점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누구를 탓할 것인가.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일본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이 자행했던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의 침략행위를 누가 모른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저들을 위해 울고 할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말이 있다. “잔치를 베풀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픈 일을 만나 곡을 해도 울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는 공동체에 귀속된 사람들과 잔치와 곡의 당사자들을 씁쓸하게 만드는 경우에 비유되는 말이다.

이제는 함께 울자.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천재지변은 사람들의 과오도 일정부분 인정되지만 인간의 관리 영역을 떠난 일이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세계는 이미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말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한 나라의 재앙과 사회·경제적 불균형의 사태는 전 세계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안정과 이익을 위해서라도 함께 울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또 다른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 보고자 한다. 6.25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수많은 이들을 가난과 굶주림, 이산, 질병, 재해, 마음의 상처, 죽음으로 몰아붙였던 냉혹한 현실적 아픔을 남겼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이승복 어린이가 한 말과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렸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귓가에 맴도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그리고 그는 죽임을 당했다.

그 책에서 이야기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 숨은 의도는 대체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산당을 경멸하게 하고 전쟁의 아픔을 표현하고 이승복 어린이의 공산당을 싫어하는 멸공정신과 용맹성을 드러내고 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때의 기억을 되새겨보면서 또 다른 각도에서 조명해 보게 된다. 이처럼 큰 고통과 아픔은 이승복 어린이와 가족들 뿐 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당한 현실적 고통이었다. 그렇다면 이같은 고통을 안길 수밖에 없었던 나라와 국민들 즉 기성세대에게는 책임이 없단 말인가? 책임이 있다.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 국민과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책임 등….

역사는 우리에게 생생한 기록으로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

일본의 쓰나미 재앙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선심은 감동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이승복 어린이의 투혼도 감동을 만들어 내었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사후에 여러 가지 인심과 동정과 찬사는 누군가가 이미 고통을 당했거나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일본이 그처럼 자랑하던 원전?

하지만 그 원전 사고는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복합 되었다. 교만과 방심은 사후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과 동정을 다 쏟는다 해도 이미 고통을 당해 통분해하는 이들을 만들어 낸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사후대책' 그리고 '사전대책'

사후대책도 중요하지만 사전 대책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의 국력을 키우고 국가를 안정시켰다면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원전 사고에 대한 최선의 대비책과 방비, 지진에 대한 건물 설계와 시공 등은 끝없는 찬사나 감동의 손길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 우리의 아동들을 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함께 울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우리 사회에도 아동들을 위해 우는 사람들이 있다. 사후대책을 위해서도, 사전대책 즉 사회적 안전망 확보를 위해서도 울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국가도 지자체도 공무원도 국민들도 시큰둥한단다. 때론 “재들 왜 저래?” 빈정대면서 돌을 던지는 이들도 있단다.

그리고 나서 조그마한 문제라도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신없이 공격한단다. 혹여 어려움을 호소할 때면 값싼 동정심을 발휘하기도 한단다. 방송과 메스컴에 띄우기도 한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빈곤아동과 부모들의 대변자가 되어 울고 그들과 함께 숨을 쉬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면서 스스로 가난하고 약한 자가 되어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참으로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지역아동센터다. 지난 20여 년 동안 아무런 댓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러한 일을 해 왔다. 이제는 조금이지만 운영비도 나온다. 그래서 혹여나 돈벌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일을 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국가도 지차체도 동조하지 않을 때, 아동들을 위해 울었고 국가나 지자체가 하지 않거나 못한 일을 위해 발로 뛰었다.

지자체는 적은 운영비 주면서 생색이나 여러 가지 운영규정을 총동원해서 규제하고 간섭을 했다. 평가를 통해서 질적 재고를 위해 숨통을 죄이기도 했다. 진정 질적 재고를 원했었던 것이라면 정작 평가에 패스한 시설에 대해선 운영비나 인건비를 최적은 못되더라도 최저는 맞춰줘야 할 것이 아닌가? 생색내기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원조례

일반아동 뿐 아니라 빈곤아동들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빈곤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포근한 가정의 분위기와 따뜻한 부모님의 가슴을 느끼도록 만들자.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자.

이일이 중요하기에 오는 3월 30일(수) 오전 10시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회의실에서 지역아동센터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아동들을 위해 사후에 값싼 동정심보다 사전대책과 사회적 안정망을 구축하자.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면서 조례제정을 통해서 국가가 못할 경우 지방정부가 우리의 아동들의 인권과 생존권, 교육권, 복지권, 행복을 추구할 권리…, 아동을 서비스하는 종사자들의 처우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일에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자원연계 체계를 만들자

제주지역에는 69개 정도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이들 기관을 대표해서 사단법인 전국지역아동센터 협의회 제주지부가 협의회로서 지역아동센터들을 대표하면서 빈곤아동과 가족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 번 기회에 좋은 대안들이 제시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들을 모색했으면 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사회복지시설 중에서 가장 많은 복지시설, 60여개 지역아동센터를 대표하고 아동들의 권리를 대변해주는 사)전지협 제주지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배분심사위원에 지부장도, 사무국장도, 어느 누구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게 의아한 일이다. 그렇다면 빈곤아동들의 소리를 누가 과연 대변한단 말인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기에는 아직도 사회적 인식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KBS, MBC, JIBS, KBC 등 공영방송에서 운영하는 심야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아동정책과 도민들의 관심과 자원체계를 연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터넷신문과 일간신문과 라디오방송도 빈곤아동들의 미래와 예방적 차원의 복지를 위해 함께 울었으면 한다. 공무원들은 늘 방어적으로 대응한다.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움직였으면 한다.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법적 근거가 되는 가장 좋은 방편이다.

여러분의 소리와 관심 그리고 눈물이 아동들의 미래와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준비하게 됩니다. 사후에 값싼 동정보다 미리 울고 예방적 복지(사전대책)에 힘을 모읍시다.<헤드라인제주>

황의식 목사는...

   
황의식 목사. <헤드라인제주>
참좋은 지역아동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황의식 목사는 스스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아동들을 대신해 사랑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참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황 목사는 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한 꿈을 싹틔우고 키워주고 싶다는 자신의 작은 꿈을 싹틔우게 된다.

그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 꿈을 키우는 아이, 꿈이 멍든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보살피고 잘 자라게 해주고 싶단다.

그렇게 작은 희망의 씨앗들이 자라 "참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게 하고 싶다"며 글을 올리는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붇돋아 주길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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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2011-03-23 12:27:37 | 122.***.***.31
나도 울준비가 되어 있어요 먼저 울어만주세요,.....

김영순 2011-03-21 14:26:46 | 1.***.***.87
함께 울 준비를 하고 동참하겠습니다. 전지협제주지부 아자!아자!화이팅!!!

김견수 2011-03-21 14:26:10 | 1.***.***.87
하루 속히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아동센터가 좀 더 안정된 여건에서 아동들을 돌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신례 2011-03-21 14:25:24 | 1.***.***.87
목소리 가다듬고 열정 터뜨릴 준비 하고 있겠습니다.

봉아름 2011-03-21 14:24:58 | 1.***.***.87
우리 모두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인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약하지만 뭉치면 아주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오영희 2011-03-21 14:23:44 | 1.***.***.87
지역아동센터의 입지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제주지부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임진희 2011-03-21 14:23:13 | 1.***.***.87
지부장님, 바쁘게 뛰어다는시는 것에 대해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을 하며, 아울러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임원님들 힘 내십시오. 저희들이 열심히 지원사격하겠습니다.

김관진 2011-03-21 14:22:03 | 1.***.***.87
열심히 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동들은 다음 세대의주인공들인데 주인공을 잘 키워야 나라가 살 것이고, 이들 중에 좋은 재복감들이 나올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분발해주십시오

신은경 2011-03-20 23:24:57 | 125.***.***.44
센터장님 여기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늘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원기 2011-03-20 01:06:01 | 125.***.***.44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강은경 2011-03-20 01:04:39 | 125.***.***.44
지부를 위해 늘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모습을 뵈며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주지부를 위해서, 지역아동센터의 모든 아이들과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지부장님의 헌신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은비 2011-03-20 01:01:41 | 125.***.***.44
맞습니다. 질적재고를 원한다면 기본운영비나 인건비의 수준 또한 맞춰줘야 합니다.

이오람 2011-03-20 00:58:25 | 125.***.***.44
지역아동센터의 중요성은 실감하지만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방향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부장님께서 방향과 목표를 잘 설정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의 필요성 또한 아주 중요한 일임을 알았습니다. 황의식 지부장님이 계셔서 지역아동센터는 사후대책이 아닌 사전대책이 되어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가며 이 사회의 훌륭한 일꾼들로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