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牛島)에 '연륙교' 개설,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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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牛島)에 '연륙교' 개설,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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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쇠섬(牛島)에서 어머니섬(母道)으로 걸어가는 길

제주도 연안에 산재하는 90여개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우도(牛島).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전통문화의 고장이며,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어장 및 친환경산업을 갖춘 아름다운 농어촌이다.

현재 730여가구에 1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소득은 농업에서 30억여원, 수산업 20억여원, 관광업82억여원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동양유일의 홍조단괴해빈과 우도8경 등으로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입도객 수는 89만명에 달했다. 곧 100만명 시대의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필자는 우도-종달간(2.8Km) ‘연륙교’ 개설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연륙교문제는 소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륙교의 필요성은 대두되었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섬 우도를 방문하여 주신 분들께 또 다른 따뜻한 정을 하나로 모으는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연륙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접근성 불편의 문제로, 현재 우도에는 젊은 세대들은 자녀 교육과 취업 등의 사유로 제주시내로 거주지를 옮겨 현재 노령층만 남게 된 상황이다.

연륙교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연륙교류를 개설하여 본도와 1일 생활권을 공유하자는 희망이다.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 조화 속에 자연이 인간에 대한 배려를 잘 알고 있다. ‘선(先) 보전 후(後)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도 주민들은 잘 알고 있고.

그러나 우리도 인간답게 살 권리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헌법 제8조는 모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 부분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우도의 자연환경적 측면의 보전 필요성만 말씀하시는 분들, 우도에 한 달만 체류해 보면 알게 됩니다. 교통문제로 인해 받게되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뭍 나들이 한번 가려해도, 밤중에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이동권에 제약을 받는 섬 사람들의 제약을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연륙교 개설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신 땅 일부분을 우도지킴이들이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자연도 충분히 자연도 이해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이 아름다운 섬으로 보존해왔기 때문에 이 지역문제는 누구보다도 거주하는 주민들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섬사람들의 슬픈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섬이기 때문에 그대로 보존해라. 이것은 이상적 주문에 다름없다.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내륙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섬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아셔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갑자기 한밤 중 긴급환자가 발생해 1분의 촉각을 다투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 문제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쳐다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연륙교가 개설이 된다면, 이로 인해 얻게 되는 효과는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고등학교, 대학교 자녀의 통학문제가 해결되면서 자녀문제로 섬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직장인들의 출퇴근도 가능해져 인구의 감소를 막을 수 있다. 긴급환자 수송대책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농수산물 유통망 확보, 그리고 더 많은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섬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연륙교의 효과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연륙교는 분명 역효과 보다는 긍정적 측면의 효과가 큰 사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일부분 ‘주민주식’ 형태로 주민들의 사업참여도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가 공유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우도를 아끼는 일부 사람들은 연륙교가 개설되면 섬 자체가 정체성을 잃게 될 수 있고 오히려 ‘빨대효과’로 인해 인구가 더 감소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하고 있는데, 필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연륙교로 인한 차량증가와 환경문제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그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섬 사람들이 받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보니, 또 많은 논의와 토론 속에서 약점보다는 강점이 더 크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집약되었기에 연륙교의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연륙교가 개설되어야만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차별없이 동등한 기회가 돌아가게 되고, 지역 발전사업에 따른 이익도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연륙교 문제가 대두된 후, 주민들은 많은 신중함 속에서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다리개발로 인한 경제적 편익측면의 교통수단이라는 점, 그리고 우려되고 있는 개발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이러한 측면의 고민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외부지역 주민들의 인식도 비교분석하며 조심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우도주민들은 오랜세월 환경보존을 하면서 살아왔다. 경제성장의 혜택 속에서 가난도 떨쳐냈고 면민의 삶의 질도 이제는 높아졌다. 그러나 우도는 원형그대로의 삶을 지속하기에는 이제는 지쳐있는 실정이다.

우도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 수중기 마그마성 분출에서 용암이 분출하여 생긴 180여만평을 자연으로부터 기증받아 만들어진 섬이다. 척박한 화산섬을 개척해온 우리 조상들의 불굴의 의지와 조냥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자부심을 갖고 연륙교사업에 미래 희망을 걸고 있다.

김철수 우도면주민자치위원장. <헤드라인제주>
험난한 가시밭길을 넘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면민모두가 소중한 의결을 수립하면서 하나씩 가시화 시켜 나가고 있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단계별 목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멀리보고 깊이 생각하며 미래의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밝은 미래가 반드시 보일 것이라 믿는다.

금년도 우도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100만 관광객 유치목표를 비전으로 설정하여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아무쪼록 연륙교 개설을 희망하는 우도 주민들의 깊은 뜻을 잘 이해해주고,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간절히 반란다. <김철수 / 우도면주민자치위원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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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박 2022-01-23 13:18:37 | 168.***.***.97
환경이 문제 된다면.. 대중교통만 다니는 다리... 비상시에는 119 구급차 정도 통행..
또는 아예 자동차 못다니도록... 육지와 경전로 연결하여 철도만 다니도록... 배는 원하는 사람만...

아픈은동감허는디 2011-03-17 18:49:46 | 121.***.***.11
기고의 논리데로 한다면 추자.마라.가파도등 한국의 모든 섬에 연륙교 을 놓아야 할것같다.
아픈은 동감 하지만 심사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