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보다 맛있는 '탐나봉'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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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보다 맛있는 '탐나봉'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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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껍질은 얇아...5월까지 공급 가능

탐나봉. <헤드라인제주>
한라봉보다 더 맛있는 신품종 감귤 '탐나봉'이 나왔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장장 김광식)은 16일 기존의 한라봉보다 수확시기가 20여일이나 길고, 당도도 높으며, 저장성이 뛰어난 고품질 감귤 신품종 '탐나봉'이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감류(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뒀다가 늦게 수확하는 감귤류) 품종은 일본에서 1998년 도입한 '한라봉'이 유일한데, 한라봉은 한 나무에서 생산된 과실의 품질이 고르지 않고 장기간 저장할 때 신선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농가가 재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감귤시험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한라봉과 같은 만감류 신품종 육성 연구를 편 결과 10여년 만에 한라봉을 능가하는 '탐나봉'을 개발해 냈다.

탐나봉은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고 산 함량은 1% 정도로 적당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것이 특징이다.

씨가 없어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도 얇으면서 잘 벗겨져 먹기에 좋고, 저장기간이 특히 긴 특징을 지닌 품종이다.

이 품종은 수확시기가 3월 하순으로 한라봉 보다 20여일이 늦고, 5월 말까지 저장을 해도 당도와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돼 초여름까지 고품질의 감귤을 맛 볼 수 있다.   

나무세력이 한라봉보다 강하고 품질이 고르기 때문에 재배가 쉽고, 수확시기가 한라봉 출하 이후로 늦기 때문에 12월부터 가온하여 생산 공급하는 온주밀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나봉은 올해부터 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가에서 재배를 원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접목할 묘목을 대량 생산해 고접갱신을 통해 신속히 농가에 보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접은 대목의 높은 부위의 가지에 접가지를 접목하는 것으로 상당한 연령에 달한 큰 나무를 우량품종으로 갱신하고자 할 때 적용된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의 박재호 박사는 "지금까지 감귤품종이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국산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탐나봉 개발은 시작에 불과하나 앞으로는 보다 일찍 수확되는 품종 및 크기가 작아서 먹기에 알맞은 품종 등 다양한 품종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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