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와이 주민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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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와이 주민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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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멀리 일본과 하와이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10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일본 자문 위원인 마키토 사토와, '퀘이커 평화 사회 정의 조직'의 카일 카지히로는 지난 8일 우리나라의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봉주 하와이 호놀룰루 영사관에 각각 호소문을 전달했다.

우선 일본의 마키토 사토는 호소문에서 "저는 한국 시민들로부터 제주도의 해군기지 건설이 또 다른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섬과 주위 소중한 환경의 아름다움이 계속 상실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마키토는 "저는 왜 대한민국이 그 곳에 해군기지를 지으라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 몇 세기에 걸쳐 오랫동안 소중히 여겨졌던 아름다움을 잃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일본 관광객들은 몇몇 TV프로그램을 통해 인기가 높아진 제주도를 방문하길 원하고, 많은 서구 관광객들도 유네스코가 인정한 제주도의 아름다움 때문에라도 그 곳을 방문하길 원한다"며 "예정된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대한민국은 국내 경제의 손해를 보면서 미래의 관광객들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만이 진정한 번영을 가져온다"고 주장한 마키토는 "제주도의 희생을 치르는 불필요한 해군 기지 건설을 포기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하와이의 카일 카지히로는 김봉주 영사관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그 장엄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유산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진정 가치가 있다"며 "그래서 정부가 제주에 군사기지를 지으려 한다는 계획을 듣고 매우 괴로웠고, 제주도 군사기지 건설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카일은 이어 "하와이의 아름다움은 미국 군대의 파괴적인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어 왔다"며 "한때 풍부한 수산자원이 난 지역들은 오염됐고, 신성한 장소들은 군수품들로 인해 광산이 됐다"고 지적했다.

"제주가 유사한 운명을 경험하는 것이 싫다"는 그는 "하와이에서 군사화가 우리 환경을 보호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평화적.지속적인 개발과 양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주 군사기지 건설을 중단할 것을 간곡히 청한다"며 "또 군대 활동들의 파괴적 영향으로부터 자연과 문화유산들을 보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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