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진 제주어장 되살릴 멸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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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해진 제주어장 되살릴 멸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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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부 멸치떼 북쪽으로 회유 중...멸치잡이 활기

제주지역에서 잡히는 주요어종의 먹이이자 제주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멸치떼가 북상을 시작하면서 제주어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월말 현재까지 제주도내 수협에서 위판된 멸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멸치의 중심어장이 제주 남부에서 북서쪽 연안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멸치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약 83%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현재 멸치어장이 형성된 서귀포수협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85%나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멸치의 주 어장인 모슬포 연안의 경우 2월말까지 450톤의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북상중인 멸치는 몸길이가 9.5cm에서 14.1cm가량의 대형멸치가 주를 이루고 있고 알을 낳을 수 있는 개체의 비율도 28.6%로 높게 조사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난류세력이 확장되면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멸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멸치를 먹이로 하는 고등어와 삼치 등의 부유성 물고기들의 유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최근 황폐화 된 제주어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제주도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멸치 북상회유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3월 이후 남해안 연안에 형성될 멸치어황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강한 북서풍에 의한 표층수온이 낮아지고 평년에 비해 세력이 약한 난류가 유입되지 못해 멸치어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멸치를 먹이로 하는 물고기들도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지난해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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