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관리소 불...관리소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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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관리소 불...관리소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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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공영주차장 화재에 대한 제주시의 항변

7일 오전 7시 25분께 제주시 삼도1동에 위치한 제2공영주차장 주차관리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차관리소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주차관리소 내부에서 김모 씨(36)를 비롯한 두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자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오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차관리소 내부에 있었던 사람은 관리직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다.

다행히 이번에 불이난 주차관리소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공영주차장 운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으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이번 화재에 대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화재당시 주차관리소 내부에 휴대용 가스렌지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관리소에서 잠을 자던 두사람의 실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재 김씨를 상대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주차관리소 내부에 들어가서 잠을 잘 수 있었을까? 일부 시민들은 제주시가 관리를 소홀히해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시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주차관리소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창고로 사용하고 있고, 평소 문을 잠그고 주차장 관리자가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주차관리소는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청소도구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평소 자물쇠를 이용해 항상 단속을 하고 있으며, 매일같이 주차장 관리인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들이 어떻게 관리소 내부로 들어가서 잠을 잘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제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용주차장 관리소는 모두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관리되고 있지만 해당 주차관리소는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안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아 안으로 들어간 것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은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이 두사람이 주차관리소 안으로 들어가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혹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주시내 전 공용주차장을 점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철저하게 관리했으며, 관리소홀에 의한 화재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소 내부에 이미 사람이 들어갔고 화재까지 발생한 만큼 관리자로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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