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원자재값 급등, 기업들 "살려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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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에 원자재값 급등, 기업들 "살려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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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업황 BSI '악화'
기업 "경쟁심화-내수부진-가격상승이 큰 어려움"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지만, 악재가 연이어 겹쳤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데다,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4일 발표한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BSI는 1월 64에서 3포인트 하락하며 61까지 내려갔다.

이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는 기준치가 100으로, 100 이상인 경우에는 호전된 업체가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악화된 업체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종목별로 보면 도소매업의 경우 1월 93에서 65까지 내려갔다.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채산성 BSI도 79에서 76으로 하락했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데다 제품판매가격이 하락한데 기인한 것이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업황BSI가 1월 70에서 72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설 특수 등으로 음식료품 업황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경우 경쟁심화(22%), 내수부진(20%), 원자재가격  상승(15%) 등을 주된 경영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업체간 과당경쟁이 여전히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이 전월보다 큰 폭(6p)으로 상승한 것이 기업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기업들의 애로사항. <헤드라인제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월의 경우 봄철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있고,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업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소비자 물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기업경기의 침체국면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월 중 기업경기 조사는 제조업 38개, 비제조업 131개 등 1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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