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광업 '위축'...대형매장 소비만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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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광업 '위축'...대형매장 소비만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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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월 중 제주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제주지역 경제가 대부분의 업종에서 크게 위축됐으나, 소비심리는 위축됨 없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1월 중 제주지역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제주지역 경기는 지난해 4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1월 들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이후 기상악화와 구제역 파동 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장과 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의 경우 12월 이후 둔화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숙박 등 관광관련 업종은 지난해 11월까지 호조세를 지속해오다, 12월 이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골프장 업체들의 경우 기상악화와 동종업계간 경쟁심화 등으로 업황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악화와 구제역 파동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내국인 관광객도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초 계획됐던 성산일출제,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 등 대표적인 관광축제가 구제역 여파로 취소되면서 관광객은 8만7000명, 관광수입은 358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의 경우 식료품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농산물 출하량 감소와 그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식료품 생산이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음료 및 식료품 생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비금속광물제품 생산은 대규모 공사 등의 예정에도 불구하고 기상악화 등으로 레미콘 생산이 줄어들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것은 농수축산물 출하.

지난해 4분기 노지감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전년에 비해 출하액이 크게 늘었다. 축산물의 출하량도 크게 늘었다.

건설 및 설비투자에 있어서는 민간부문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이 크게 줄어들면서 회복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설수주액은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이후에는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제주도내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비 부문은 호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4분기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감소됐으나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소비자 심리지수도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것은 1월 중 설을 앞두고 대형소매점의 판촉행사가 이어진 데다 제주 특유의 이사철인 신구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제동향 조사는 제주도내 경제유관 단체 및 금융기관 등 40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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