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 요구 짓밟는 우 지사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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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자 요구 짓밟는 우 지사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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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21일 오전 9시 30분 기습적으로 제주도청 앞 노동단체 천막농성장을 철거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우근민 제주도정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았다"면서 우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은 폭력 도정, 반노동자 도정 등 우근민 도지사는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법과 원칙보다는 신뢰를 읊조리면서 아무 실효성도 없는 실무교섭과 허위왜곡 보고서로 종결된 제주의료원 사실조사단 활동 등으로 지난 91일동안 시간만 끌어오다 결국 천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자행함으로써 '노동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 '폭력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짓누르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1만명이 넘는 제주도민들과 노동자들은 현재 노동현안을 제주도장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면서 "이런 도민과 노동자들의 요구와 제주도정 본연의 책임을 내팽개친 채, 해외 일정을 핑계로 도지사가 외국으로 나간 사이에 경찰과 용역을 동원한 폭력진압을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비록 천막농성장은 공권력의 폭력에 의해 강제 철거됐지만 우리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의 의지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 도정은 공권력을 동원한 폭력 강제철거로 천막은 철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투쟁의 열기는 결코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근민 도정을 '반 노동자 도정', '폭력 도정'으로 규정한다"며 "노동자와 도민을 우롱하며 대화와 소통 대신 폭력을 일삼는 도지사는 더 이상 제주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며, 우근민 도지사 퇴진투쟁에 강력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는
'폭력 도정', '반노동자 도정' 우근민 도지사는 퇴진하라!

우근민 제주도정이 오늘 오전9시30분경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제주본부의 천막농성장을 용역과 공무원, 경찰을 총동원해 강제 철거했다.

제주의료원과 문화진흥본부, 우성아파트의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노조탄압에 맞서, 관리감독책임이 있는 제주도정이 나서서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권리가 짓밟히는 노동탄압 현실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우근민 도정은 대화 대신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택한 것이다.

노사갈등을 예방하고 중재해야 할 지방정부의 책무를 방기하고, 직접 관리감독책임이 있는 제주의료원, 문화진흥본부, 우성아파트의 노동탄압, 불법행위에는 눈감고 귀 막은 제주도정이,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라는 폭력행위로 응답했다. 이것이 그동안 소통을 얘기해왔던 우근민 도지사의 실체였다.

그동안 우근민 도지사는 “법과 원칙보다는 신뢰”를 읊조리면서, 아무 실효성도 없는 실무교섭과 허위왜곡 보고서로 종결된 제주의료원 사실조사단 활동 등으로 지난 91일 동안 시간만 끌어오다, 결국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를 자행함으로써 “노동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 “폭력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짓누르겠다”라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작년 연말 노조탄압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제주도민 서명에서 확인됐듯이, 1만명이 넘는 제주지역 도민들과 노동자들은 현재 노동현안을 제주도정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런 도민과 노동자들의 요구와 제주도정 본연의 책임을 내팽개친 채, 해외 일정을 핑계로 도지사가 외국으로 나간 사이에 경찰과 용역을 동원한 폭력진압을 자행한 것이다.
 
비록 천막농성장은 공권력의 폭력에 의해 강제 철거됐지만, 우리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의 의지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들의 불법적인 노조탄압에 맞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권리를 찾기 위해, 도민의 건강권과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비리행위로 인한 아파트입주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요구는 여전히 정당하다.

우근민 도정은 공권력을 동원한 폭력 강제철거로 ‘천막’은 일시적으로 철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투쟁의 열기는 결코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제주도민이기도 한 노동자들이 탄압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기는커녕, 노동자들의 절규를 오히려 폭력으로 틀어막는 우근민 도정을 “반노동자 도정”, “폭력 도정”으로 규정한다. 또한 우리는 노동자와 도민을 우롱하면서 대화와 소통 대신 폭력을 일삼는 도지사는 더 이상 제주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음을 천명하며, 우근민 도지사 퇴진투쟁에 강력히 나설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으로 불합리한 사회와 제도를 바꿔내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온 민주노총의 조합원들이다. 우근민 도정이 사용자의 편에 서서,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투쟁의 최소한의 공간인 천막을 철거하면서 손과 발을 꽁꽁 묶으려 하더라도, 더 큰 대오로 모여 더 큰 투쟁으로 다시 일어설 것임을 밝힌다. 

2011년 2월 21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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