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청 인사예고 '파행'...성의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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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청 인사예고 '파행'...성의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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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3월1일자로 단행하는 초.중등, 특수 및 유치원 교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위원장 강동수)는 이번 인사예고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을 가했다.

김영민 전교조 사무처장은 18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사예고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시.도 간 특수교사 인사교류와 관련해서는, 제주도교육청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수교사가 어떤 과목을 맡던지 간에 전입 지역과 전출 지역 간 교류 희망자 숫자가 '일치'하면 교류할 수 있다는 지침이 지난해 11월 마련됐는데, 제주도교육청은 과목 교류 원칙을 들며 교사 인사를 불허하고 있다"며 "실제 모 특수학교의 S씨는 서울 전출을 위해 집까지 내놨는데 교류가 안돼 난감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장이 자신의 학교에 교사를 초빙할 수 있는 '초빙교사제'와 관련해서는 일부 학교장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초빙교사제에 대한 기준이 애매모호해 부정이 심각하다"며 "실제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체육부장과 정무부장을 초빙하면서 교직원 회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빙교사제는 학교장 마음대로 교사를 초빙하는 게 아니라, 교육자치 차원에서 교육감의 권한을 학교장에 위임한 것"이라며 "그런데 학교장 권한이라는 이유로 일부 학교장이 교사 의견을 듣지도 않고 공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건교사 10명이 지명하지도 않은 곳에 발령되자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인사 확정 때는 이를 고려해서 발령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성의없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처장은 "아무리 인사 예고라지만 파행 사례가 많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인사 예고가) 일부 개인에게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 인사 담당자는 "우리도 인사로 인해 교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일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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