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리 마을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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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리 마을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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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마을제가 15일 송당본향당에서 봉행됐다.

송당마을제는 무형문화재 제5호로,  제6호 납읍리마을제와 함께 지정돼 있다.

남성중심의 유교식 포제의 전형인 납읍리 마을제와는 달리 송당리 마을제는 여성 당신이 좌정돼 있는 곳으로,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로 보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는 당신들의 원조(元朝)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백주또'가 좌정하고 있는 곳이다.

한라산에서 솟아난 토착신 소로소천국은 수렵과 목축신이며, 백주또는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제주도에 입도한 외래신으로 산육.농경의 신이다.

이 두신이 결혼해 아들 열여덟, 딸 스물여덟을 낳고, 자손들이 제주 전 지역 368 마을로 뻗어 당신이 되어 좌정했다고 전해진다.

송당리는 '당신앙의 뿌리'가 되는 성소로, 산앙의 메카인 셈이다.

당굿은 궤문열림, 열명, 초감제, 군문열림, 새 림, 본향듦, 풍니놀이, 마을 도산받음, 집안 각산받음, 마을 도액막음, 집안 액막음 → , 궤묻음의 순으로 진행된다.

당굿은 원래 상궤문, 중궤문, 하궤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해 상궤, 중궤, 하궤의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당굿을 통해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아무개 집안에 왔다'고 아뢰고 식구들의 산을 받는 '예명올림(열명)'을 하고,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연유를 닦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해 기원하는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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