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식당에 '뒤통수', "어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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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식당에 '뒤통수', "어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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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원산지 거짓표시 '모범식당(?)', 행정당국의 '고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설 연휴를 전후한 원산지표시 단속결과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제주 관광업소 중 가장 모범적이라고 평가받아 2008년 제주에서는 첫 '베스트 관광업소'로 선정된 한 음식점이 포함된 것이다. 이 업체의 경우 지난달 민선 5기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중국관광객 전문음식점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이기도 하다.

모범업소로 평가받으며 믿음을 줬던 업소인 만큼, 허탈감은 더하게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설 명절을 맞아 지난달 4일부터 한달 간 제주도내 농식품 유통업체와 음식점 470여 곳에 대해 원산지표시 단속을 벌인 결과, 적발된 업소는 9곳.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된 곳이 7곳, 그리고 원산지 표시자체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업소가 2곳이다.

이들 업체의 경우 모두 단속반의 출동에 의해 현장에서 위법사실이 확인됐는데, 이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7곳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키로 했다. 나머지 2곳은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거짓표시의 경우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시 소재의 S숯불갈비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21까지 칠레산 돼지고기 뼈삼겹 1027kg 상당을 구입한 후, 양념갈비로 조리해 원산지를 제주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서귀포시 소재의 Y가든 음식점의 경우 1월부터 올해 1월24까지 미국산 돼지고기 목전지와 칠레산 돼지고기 뼈삼겹 1894kg을 구입해 돼지양념갈비로 조리한 후 '제주산 양념갈비'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모범음식점으로 평가받았던 제주시내 한 유명음식점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와 호주산 쇠고기를 정확히 구분해 표시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에는 '미국산과 호주산 섞음'으로 표시한 것이다. 수입 원산지의 표시를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했는지 여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관련법률에 의해 처벌은 받겠지만, 행정당국이 어떤 후속조치를 내릴지가 주목된다.

적발된 업체 중 2008년 '베스트 관광업소'으로 선정된 곳이 있는데, 과연 모범업체라는 인증은 그대로 유지시켜야 하는가의 문제도 남아있다.

더욱이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국관광객 전문음식점 대상업체도 수입 쇠고기의 정확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돼, 제주도 당국도 난감해 하고 있다. 물론 이 업체의 경우 호주산과 미국산을 표기함에 있어 당시 판매되던 물품에 맞는 내역의 표시를 제때 변경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믿었던 업체에 뒤통수를 맞은 격인 이번 파문에, 행정당국은 후속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결과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후속조치의 내용은 무엇일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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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2011-02-07 21:01:34 | 49.***.***.1
짜장면집에 3억이나 지원해줍니까?
도통 무슨말인지

고민되네 2011-02-07 20:24:33 | 119.***.***.72
도지사님 정말 걱정되겠네요... 모범식당이 이모양이니, 그 식당이 3억원 지원받을 식당이라면 정말 큰일이네요

철면피 2011-02-07 16:20:25 | 112.***.***.76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제주도민을 속이고 관광객을 속이는 식당이
제주도에서 3억원을 지원받는 중국전문식당이 된다고
만약 원산지표시 불법이 사실이라면
제주도는 3억원지원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안된 식당을 혈세로 지원한다면
나중에 의회에서 가만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