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회장 선거, 회비 미납회원 공개문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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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협회장 선거, 회비 미납회원 공개문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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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선씨 "비공개는 불공정"...협회 "프라이버시 침해"

차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선거에 따른 후보등록을 앞두고 한 출마예정자와 협회간 미묘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선거에 임하는 대의원들의 회비납부 상황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또 후보등록 절차인 추천서류에 있어 회원들이 중복적으로 추천을 하는 것이 적법한지도 논란거리다.

선거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장명선 한국관광호텔.리조트경영인협회 제주도지회장(제주하나호텔 총지배인)은 6일 후보추천 서류 작성과정에서 협회측이 비협조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회비 미납업체를 확인하는 문제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자칫 회비 미납 회원으로부터 후보등록 추천을 받았다가 나중에 무효논란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협회측에서는 회비 미납 회원을 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처음에는 불가하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부분적 열람만 가능하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전면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회원이 2명 이상의 후보를 중복적으로 추천하는 것에 대한 유권해석도 요구했다.

그러나 협회측은 '회비 납부상황 공개'를 두고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것은 '오버'라고 반박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협회장 선거과정에서 회비납부 내역을 공개하는 문제가 불거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협회의 기본적인 입장은 회비 납부여부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과 감사 선출권한을 갖는 대의원들은 이미 구성돼 있으며, 그 명부 또한 확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2월17일 오후 6시 현재를 기준으로 해 회비 미납 대의원의 경우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게 되는데, 따라서 최종적인 선거권 부여 여부는 이 시점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2월17일까지만 납부하면 투표권이 부여된다"면서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협회에서도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 출마예정자가 회비 미납회원 공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측에서도 최대한 양보해 회비 미납 대의원에 대해 부분적으로 통보는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전면적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보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중복추천 가능여부에 대해서는 곧 유권해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마예정자인 장 회장의 잇따른 문제제기에 협회측은 종전 선거에서 제기되지도 않았던 것이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장 회장을 비롯해 여행업을 하고 있는 김영진 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김영진 위원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선거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중훈 전 관광협회 상근부회장과 오창무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위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7-8일 후보등록을 하게 되는 이번 선거는 18일 오전 대의원 총회를 한 후 오후에 실시된다. 선거방식은 대의원 투표로 진행되며, 대의원은 현재 78명이다.

차기 회장 임기는 홍명표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2년 2월까지 1년이다. <헤드라인제주>

*이 기사는 2월6일 오전에 노출했던 <관광협회장 선거 '잡음', "이래도 되는거야?">에 대한 제주도관광협회측의 반론 제기에 따른 보완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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