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윗사람에 건방진 실세 공무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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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윗사람에 건방진 실세 공무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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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우 지사, '건방진 실세' 측근에 직접적 경고

제주도청 공무원 중에 '건방진 실세'가 있다. 누구를 지칭한 말일까?

우근민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월 정례직원조회를 통해 일부 공무원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우 지사는 이날 조회에서 "제가 밖에 있으면서 공무원의 실세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세는 계급이 약해도(낮아도) 윗사람한테 건방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행동을 하니까 계급 상위자가 이 조직에 대해 실망을 하고 기분이 나쁜 것"이라며 "결국 이 조직 평점이 낮아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우 지사는 "누구하면 누구의 실세이고, 그 실세는 상급자에게도 건방지고, 소신이라는 미명하에 오만하고, 방자하고, 그러면 조직이 제 아무리 일을 잘한하고 하더라도 조직내부에 갈등이 많으면 저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혹,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좀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직접적으로 누구인지를 거명하지 않았으나, 이 발언은 자신의 '측근'에 대한 경고로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우 지사는 이어 공무원의 청렴도와 친절도를 연계해 일부 공무원들의 낮은 친절도를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나쁘다 좋다 하는 것은 친절도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 공무원들은 마음 속으로는 친절한데 밖으로 친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전에 도지사를 할 때는 공무원들이 인사를 잘 했는데, 지금은 도지사를 마주쳐도 인사를 잘 안한다"며 "저는 모두가 유권자이기 때문에 인사를 한다. 친절하면 청렴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특별시는 몇 만명이 되는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국 1위인데 제주도는 얼마 되지도 않은 공무원의 청렴도가 11위"라며 "청렴도가 좋은 부서에는 나름대로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청렴서약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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