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의 체온을 전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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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의 체온을 전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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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진호 제주시 이도2동장

강진호 제주시 이도2동장. <헤드라인제주>
유래 없는 한파, 구제역과 조류독감. 나라 전체가 이례적으로 어려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풀릴 줄 모르는 날씨는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사람들 마음속까지 차갑게 식혀버린 듯하다. 이럴 때 일수록 따뜻한 마음의 온기로 한겨울 맹추위를 녹였으면 하는 바람에 몇 자 적어본다.

얼마 있으면 민족 고유의 큰 명절인 설날이다. 하지만 요즘의 설날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린 시절 명절을 기다리며 손꼽아 날짜를 세어보고, 명절에 입을 때때옷을 기대하며 마음을 졸이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그 시절의 명절이 더욱 훈훈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 식구, 권당,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따듯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지난주 우리 동에서는 각 자생단체장들이 모여서 “설날이 다가오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다”며 우리의 정성을 전달했으면 하는 제안이 있었다. 제안에 따라 단체별로 자발적인 모금을 실시하여 순식간에 성금이 모아졌다. 이야기를 들은 동직 원들도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한 결과 금방에 모금액이 불어났다. 참여한 사람 모두가 즐겁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남을 돕는 기쁨이 받는 것보다 더 큰 행복임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이튿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향했다. 모금회 관계자에 따르면 모금액이 금년도 목표금액의 60%선에 머물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좀 더 많은 정성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에 직원들과 의논해 지속적인 결연사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설날이 되면 전국에 흩어져 삶의 터전을 이루던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 전파되어 사랑의 온도계가 한층 올라가고 행복한 미소가 풍성한 설날을 기대해 본다. 그런 행복한 만남으로 가득한 겨울의 끝자락에는 어느 샌가 생명력 가득한 희망의 새봄이 고개를 들이밀고 있을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강진호 제주시 이도2동장>

#외부원고인 기고는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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