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비 감귤원 1/2간벌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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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대비 감귤원 1/2간벌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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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자

강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자. <헤드라인제주>
감귤원 1/2간벌 사업은 199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말 18년 동안 23,274㏊에 걸쳐 실시하여왔다. 이 기간중에 2002년까지는 농업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추진하였으나 그 이후부터는 행정주도의 간벌사업을 추진하였다.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2000년 24,261ha가 정점이었던 것이 2010년 말 기준 18,279ha까지 재배면적이 감소하였다.

2010년산 생산예상량은 529,000톤으로 적정생산량을 밑돌아 유통처리도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농업인이 기대한 만큼의 제값을 받은 한해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은 머지않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는 데에 문제점이 있다. 감귤농업인도 예외일 수 없다. 감귤농가 31,200호중에 60대 이상인 농가의 비율은 57.4%를 넘어서고 있고 50대 이하인 농가는 16.3%에 지나지 않는다. 70대 이상인 농가호수는 60대인 28.0%보다 1.4%로 많은 29.4%이다.

실제로 감귤원을 경영하는데 나이가 그다지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밀식감귤원에서는 농작업은 고령자가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일이 많은 게 현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을 개선하는 데에는 1/2간벌 실천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50대 이하의 농업인도 고령화를 대비하여 지금 1/2간벌을 실천하는 것도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금년에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감귤원 1/2간벌 사업을 4월까지 추진할 계획인데, 감귤원중 1/2간벌이 필요한 밀식감귤원이 대상이 된다. 도전체 1/2간벌 추진계획은 600ha(제주시 230ha, 서귀포시 370ha)로 여기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자부담 포함 600백만원이다.

사업단가는 ha당 1,000천원(보조 500, 자담 500)이다. 지원조건은 1/2간벌이 원칙이며 줄 단위 간벌인 경우 사업으로 인정하되 솎음(점)간벌은 사업대상에서 제외된다. 간벌의 신청은 1월 31일까지 조합원은 지역 농·감협에서, 비조합원(법인포함)은 토지소재지 읍·면·동에 신청하면 된다.

아무리 재배기술이 뛰어난 농업인이라도 매년 나무가 커가는 밀식된 감귤원에서는 농작업 환경여건이 불량하여 노동력 투입량이 많고, 고품질감귤 생산에도 장해 요소가 된다.

금년도는 감귤풍작이 예상되고 또한 유통처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1/2간벌, 정지전정, 열매솎기 등 단계별로 적정생산을 위한 노력을 내 감귤원부터 솔선 실천한다면 금년도 생산하는 감귤도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강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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