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뚱형제의 책읽기](3)-괴물딱지 곰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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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뚱형제의 책읽기](3)-괴물딱지 곰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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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셋-<괴물딱지 곰팡씨> 비룡소/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책 셋-<괴물딱지 곰팡씨> 비룡소/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손잡고 서점가서 책 고르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이었는데,이제는 우선 서로 바쁘기도 하거니와, 책값이 예전에 비해 무척 비싸져 ‘아이들과 손잡고 나서는 낭만적인 서점 나들이’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됐다. 대신 할인되고 다양한 책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

지역경제도 살려야 하고, 정찰구입으로 책 만드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댓가가 돌아가야 하는게 옳지만, 전(錢)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진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대신 요즘은 좋은 책들 보유한 작은 도서관들이 속속 생기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가는 “도서관 나들이”는 어떨지......

괴물딱지 곰팡씨. <헤드라인제주>
이번호에서 소개되는 책은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 그림책이다.

그러나 그림책이라고 얕보면 오산! 깨알같은 글씨와 세밀하고 재밌는 삽화 그림이 꼼꼼히 보자면 한장넘기기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책읽기 싫어하는 작은애도 좋아하는 책이다. 그런데 읽기 보다는 보는 것 같다 ^^ . 참!! 세상에 대한풍자와 익살이 가득하여 어른들이 읽어도 재밌다.

작가의 어머니가 모델이었다는 작은 눈, 얼핏 보면 돼지 같은 코, 끝까지 찢어진 입, 괴물딱지는 ‘더러운 것’ 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킨다.

인간 (괴물딱지 사이에서 깔끔떨이라 불리는)의 세계에서는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것이 쾌적한 것처럼 괴물딱지들의 세계에서는 더럽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설정을 통해 우리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뒤집는다.

기발하고, 독창적이며, 지독하고, 반항적이며, 냄새나는 곰팡씨의 생활을 들여다 보자. 괴물딱지들은 그야말로 더럽고 우스운 괴물이지만 인간미를 잃어버린 인간보다 더 따스하고 조용하며 정중한, 또 깊은가족의 사랑 안에 묶인 캐릭터다.

작가는 인간이 아닌 괴물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 가고 있는 인간미에 대한 향수를 말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강선영의 <홀뚱형제 책읽기>는...

   
강선영 객원필진.<헤드라인제주>
2년 전, 틈만 나면 책을 읽는 5학년 큰아이와 책읽기를 권하면 마지못해 '딱 한권만!'을 다짐하는 3학년 작은 아이를 둔 나는 책 구입을 할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큰아이에게는 편식하지 않도록, 작은 아이에게는 책읽기에 흥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 아래 '이유 있는 선택!!' 을 한 책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홀뚱형제'란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35㎏ 5학년 형과 물만 먹어도 살찌는 45㎏ 3학년 동생을 지칭하는 말로 실제로 둘을 세워놓으면 참말로 가관입니다^^.

이 글은 2년 전 썼던 글로, 지금은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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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배 어린이 2011-02-11 18:16:23 | 112.***.***.96
괴물딱지 곰팡씨는 슈렉 같이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