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무서워서...어디 버스 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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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 무서워서...어디 버스 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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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리는 폭설에 도로까지 꽁꽁 얼어 붙은 제주도. 자가차량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이와 맞물려 버스, 택시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대중교통 시설 종사자들의 '불친절'에 대한 불만이 제주도내 곳곳에서 쏟아졌다.

제주시민 이모씨는 18일 제주시에 시외버스 운전기사의 불친절함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눈보라 치는 날씨에 차를 몰 수 없어 제주시오일장 입구에서 가까스로 시외버스를 잡아탔다는 이씨. 겨우 탄 버스에 안도를 느끼던 중 버스요금을 내려고 보니 주머니에 만원짜리 지폐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요금을 만원짜리로 내려하니 버스기사는 잔돈이 없다고 내리라며 다시 차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 제주사회가 이렇게 몰인정 했나?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있는가"라며 울분을 삼켰다. 그는 "사과나 받으려고 이러는게 아니라 이렇게 변해가는 제주사회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민 김모씨도 날씨를 핑계로 끝까지 운행을 하지 않는 버스기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김씨는 "눈 때문에 지연된 차량 운행시간을 맞춰야 한다며, 원래 가야하는 종점까지 가지 않고 종점 1km앞에서 한 여학생을 하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하신 분께서 그 여학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여학생이 아닌 할머니나 초등학교 어린이였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버스는 서민들이 이용하고 서민들의 돈으로 운행되는 것"이라며 "한명이라도 더 챙기려 하지 않는 마음에 서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전날인 17일 서귀포시민 정모씨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불친절로 인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씨는 "아직도 이런 정신상태로 민원인을 상대한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할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운수업체에 통보해 운수종사자 친절교육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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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2011-01-20 16:43:18 | 211.***.***.28
저두요 오늘 아침 92번 버스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결구 택시타고 출근했어요 버스는 그야말로 서민들의 교통수단인데..이럼 안되는거 아닌가요

도민 2011-01-19 15:16:19 | 122.***.***.174
거참 이상하군...이번에 나도 눈때문에 시외버스를 자주 이용했는데 친절하고 잘 대해 주던데, 아마 그 버스 운전기사만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