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이웃사랑 실천한 경찰관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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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이웃사랑 실천한 경찰관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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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을 강타한 폭설 속에서 이웃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경찰관들에 대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 최근에 서귀포시로 이사왔다는 김모 씨는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전 폭설이 내리던 날 새벽에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자신과 딸을 기꺼이 도와준 서귀포경찰서 정보보안과 소속 김종현 순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며칠전 폭설이 내리던 날 새벽시간대 7살된 딸아이가 몹시 아파 병원에 가기 위해 콜택시를 수배했지만 꽁꽁얼어붙은 도로사정으로 인해 기다리라는 답변만 받았다.

결국 힘들어하는 딸아이를 보다 못한 김씨는 지나가는 차량이라도 붙잡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집을 나섰으나 새벽시간 폭설까지 내린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김씨의 앞에 차 한대가 멈춰섰고 김씨의 자초지정을 들은 운전자는 약속까지 미뤄가며 병원까지 동행해주었다.

당시 바로 감사의 인사를 했어야 했지만 딸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는 김씨. 나중에야 당시 받았던 명함을 통해 고마운 운전자가 서귀포경찰서의 김종현 순경임을 알고 뒤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누군가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 아니냐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경찰관이라 하더라도 근무시간외 그 새벽에 저희를 그 먼곳까지 반드시 데려다 줄 의무는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할만큼 저희에겐 구세주 같았다"면서 "그날의 도움 덕분에 아이는 너무 건강하게 잘 회복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날 김종현 경찰관님 덕분에 몇몇 경찰관들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이미지들이 너무나도 긍정적으로 많이 번화됐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사례 외에도 차량 접촉사고를 당한 최모 씨를 위해 눈길을 해치며 한라산 성판악까지 올라와 친절하게 사고처리를 도와준 효돈파출소 강경진 소장과 최희준 경사를 비롯해 갑작스런 눈보라에 발이 묶여 1시간 30분동안 추위에 떨고있는 한정자씨 일행에게 다친몸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준 서귀포경찰서 안덕파출소 김용관 경사, 한경민 경장 등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매서운 한파 속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당시 이들에게 도움을 줬던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활동을 장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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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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