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설' 동반한 맹추위에 제주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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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설' 동반한 맹추위에 제주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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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밭 적설량 55cm...시내 곳곳 빙판길

눈 내린 거리를 시민들이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밤 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어제부터 제주를 강타한 맹추위는 오늘(16일)도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제주섬을 꽁꽁 얼리고 있다.

주말인 오늘 제주지방은 산간에 대설 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도 전역에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설경보가 내려진 산간지역에는 어제(15일)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55cm의 눈이 내렸다.

윗세오름에는 51cm, 어리목에는 13cm, 성판악에는 13cm의 적설량을 기록해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한라산 인근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에도 많은 눈이 쌓이고 길이 얼어붙어 차량의 운행도 통제된 상태다.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번영로와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명림로, 제2산록도로 등은 체인을 감아야만 통행할 수 있다.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성산 4.4cm, 제주시 3.4cm, 서귀포시 0.9cm 등 눈이 쌓였다.

주요 도로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 이면도로까지도 얼어붙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21건의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 43명이 경상을 입었다.

눈은 내일(17일) 낮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차량 안전운행은 물론, 비닐하우스 등 시설 관리에 주의해야겠다.

눈 내린 거리를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한 시민. <헤드라인제주>
순간순간 눈보라가 몰아치며 시민과 차량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헤드라인제주>
순간으로 내리친 눈보라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헤드라인제주>

해상에는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3-6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를 오고 가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물결은 내일 2-4m로 점차 낮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항공기 경우 기상 악화로 인해 오전 11시35분 제주발 군산행 예정이던 ZE302편과, 오후 12시10분 제주발 김포행 예정이던 OZ8920편 등 50여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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