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칼린샘!", 폭발적인 카리스마 '제주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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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칼린샘!", 폭발적인 카리스마 '제주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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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칼린 보러 왔어요" 400석 가득 메운 시민 박수갈채

'칼린샘'의 인기는 역시 대단했다. 박칼린, 그녀의 카리스마가 이번에는 제주를 강타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15일 저녁 도로까지 꽁꽁 얼어붙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공연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열창을 선보인 박칼린. <헤드라인제주>
열창을 선보인 박칼린. <헤드라인제주>
음악감독이자 연출가인 박칼린. 아이다, 시카고, 미녀와 야수, 오페라의 유령, 명성황후 등 그녀의 손이 거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린 흥행 보증수표다.

특히 KBS-2TV에서 방영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합창단을 지휘하며, 가히 '박칼린 신드롬'이라 불릴만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선율을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영실)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하며 '박칼린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음악여행-하모니'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초대권을 배부하던 때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뒤따랐다. 지난 12일 초대권 배부시간이 오후 1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께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것.

공연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로비를 가득 메웠다. <헤드라인제주>
열창을 선보인 박칼린. <헤드라인제주>
결국 오전 12시 이전부터 줄을 섰던 이들만 초대받을 수 있었으니, '귀하디 귀한'표를 받아든 시민들은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로비를 메웠다.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고 젊은 세대들만이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이날 공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친구간, 가족간, 연인간에 짝을 지어 몰려왔다.

박칼린의 등장에 앞서 플루트 앙상블 '아마빌레'의 공연이 선보여졌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예스터데이' 등 귓가에 익숙한 플루트 소리가 공연장을 채웠다.

입장하기 전부터 박칼린의 무대를 기대하며 모여들었던 시민들은 플루트 공연은 '에피타이져' 쯤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가슴을 울리는 공연을 선보인 앙상블 연주에 모두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앙상블의 연주가 끝난 후, 그토록 기다리던 '칼린샘'이 모습을 드러내자 우레같은 함성과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무대위의 그녀가 정중히 인사를 끝마친 후에도 박수와 함성은 계속됐다.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박칼린. <헤드라인제주>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한참을 이어가던 박수소리는 첫 곡 'Don't Cry For Me, Argentina'의 전주가 흘러나와서야 서서히 그쳤다.

한순간의 정적, 청아한 박칼린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힘있게 요동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명불허전'이었다. 노래가 끝나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우렁찬 함성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은 당연했다.

"밖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아무도 안 오시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에 함성이 쏟아진다. "저는 특별히 제주도를 좋아한다"는 말에 다시한번 함성이 터진다.

함께 공연한 최재림씨의 인기도 못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이어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트있는 모습을 보이며 합창단의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했던 최재림씨의 무대도 칼린샘 인기에 못지 않았다. 그가 부른 'This is the Moment'도 과연 수준 높은 무대였다.

각각 한 곡의 노래를 준비해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그들은 연이어 'As long as you`re Mine', 'Come what may' 듀엣곡을 선보이며 순간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껏 올라왔던 시민들의 기대치를 입증하듯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무대를 선보인 박칼린. 그녀의 공연에 관객들은 짙은 여운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공연이 끝난 후, 바로 빠져나가는 관객은 몇 되지 않았다. 다들 손에 종이를 한 장씩 들고 칼린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늘였다. 일렬로 늘어서지 못해 꼬불꼬불 만들어진 줄로인해 로비는 무대 시작 전처럼 가득찼다.

박칼린의 사인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박칼린. <헤드라인제주>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박킬린과 최재림씨. <헤드라인제주>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며 엄지를 치켜든 박수희(49)씨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박칼린을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훨씬 멋있었다"고 말했다.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성희(55)씨도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줄을 서서 받아낸 박칼린의 사인을 보이며 "가게에 걸기 위해 가게이름으로 사인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한 겨울밤이었지만, 이날 칼린샘의 목소리로 추위를 녹인 관객들은 잊지못할 추억을 한아름씩 안게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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