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두 얼굴'...등록금 인상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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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두 얼굴'...등록금 인상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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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대학 홍보엔 열심...인상 원인은 '다 똑같다?'

제주도내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대학가의 도내 5개 대학 중 4곳이 지난 2-3년 간의 등록금 동결을 깨고, 인상키로 했기 때문.

5일 각 대학에 따르면, 탐라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대학, 제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제주관광대학 등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 인상의 포문을 연 것은 제주대로, 지난해 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4.9%를 인상했다. 제주대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이 지난해보다 올라,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4.9%' 인상안에 제주한라대학과 제주관광대학도 합류했다. 두 대학 모두 3년 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는데, 올해 똑같은 비율로 등록금을 인상키로 4일 결정했다.

한라대학은 "최근 추이에 따라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고, 관광대학은 "학생생활 기반과 신설학과 교수를 많이 초빙하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늦은 5일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산업정보대학도 이유도 마찬가지. 단, 인상률은 2.9%로 다른 대학보다는 낮았다. 유독 탐라대학교만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 2-3년 간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동결이 깨진 것은 제주대가 먼저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대학들이 더 이상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학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알리기 좋아하는 얼굴과, 감추려 하는 얼굴 두 가지다.

각 대학은 모 교수가 수상을 하거나, 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신입생 경쟁률이 얼마거나 하는 등 대학에 '유리한' 소식이 있을때면 곧바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곤 했다. 

반면, 등록금 인상에서 보여지듯이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식의 태도가 뚜렷했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보도자료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등록금 인상에 대한 뚜렷한 명분도, 이유도 명확히 밝히기를 꺼려했다. "최근 추이에 따라", "물가 인상 때문에 불가피하게" 등의 이유만을 밝히는데 그쳤다.

'불가피'한 것은 대학 측의 입장일 뿐, 학생이나 학부모의 마음에는 썩 와닿지 않는다.

정말로 불가피했다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등록금을 인상했다는 식의 정확한 설명이 따라야 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각 대학에는 결과만 있다.

제주도민로부터 괜한 의심과 의혹을 살 필요가 있을까? 무조건적인 인상이 아니라, 합당한 명분에 따른 등록금 인상을 제주도민들은 바라는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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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1-01-05 13:20:43 | 211.***.***.37
국립대인 서울대는 등록금 동결했는데.
국립대는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대학교가 아닌가? 그러면 서울대는 등록금 동결해도 되는데 왜 제주대는 인상해야 하지요?

제대생 2011-01-06 19:06:12 | 117.***.***.104
좀 더 구체적인 인상이유를 내놓았더라면 다들 수긍할텐데 이럴 때만 슬쩍 넘어가는 학교가 너무 어이없네요.
지방국립대라 등록금이 싼편이라지만 제주도민의 소득을 생각하면 이젠 그리 싼편도 아니고...차라리 쓸데없는 사업을 줄이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