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발령낸다고, 인사불만 하지 말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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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발령낸다고, 인사불만 하지 말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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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우근민 지사의 '맨 파워' 구상과 정기인사 방침
"교육갔다온 사람도 또 갈 수 있어...불만 토로 이전에 자성해야"

민선 5기 제주도정 조직개편에 따른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가 연일 '인사의 원칙'과 관련해 피력하면서 인사방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 지사는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전날에 이어 '인사 원칙'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인사를 하는 것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함"이라고 전제한 후, "이 '적재적소'는 곧 제주도의 '맨 파워'를 키워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맨 파워'를 키워 나가는 일의 방법으로는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일 잘하는 공무원을 자체 승진시키는 방안, 둘째로는 자체 승진시킬 마땅한 내부 사람이 없을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 셋째 그래도 모자라면 중앙과 지방의 교류를 통해 충원하는 방법, 넷째 부단하게 공무원 교육훈련을 시키는 방법이다.

이 4가지 '맨 파워' 방안에 대해 설명한 우 지사는 "이 4가지 원칙에 의해 인사를 했음에도, 주변에서는 말하기 좋다고 줄곧 '좌천'이나 '불이익'을 거론한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도 이러한 원칙하에 인사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원칙 하에서 교육을 보내면 편견인사를 했다고 하곤 한다"면서 "교육은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가야 하는 것으로, 정말 필요하다면 이미 교육을 갔다온 사람도 두번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이는 편견인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번주중 확정될 예정인 올해 교육대상자 선정에 있어 이미 교육을 갔다 온 사람도 보낼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서귀포시 등 행정시나 읍면동으로 전보발령나는 것에 대해서도 결코 '좌천'이나 '편견'이 아님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강관보 제주도 농축산국장이 사무관 시절 서귀포시로 발령냈을 때의 일, 그리고 고00 전 계장이 당시 사무관이면서도 00읍사무소 부읍장으로 발령시킨 일을 거론한 후, "강관보 국장은 당시 서귀포시에 간 후에야 '왜 서귀포에 보낸 의미를 알겠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편견 인사'가 아님을 역설했다.

그는 "지방행정을 보다 폭넓게 배우고 오라는 의미에서 그런 전보인사를 하는 것"이라며 이을 상기시키며, "서귀포로 전보발령낸다고 하더라도, 다 그만한 의미와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도청 안에만 있었던 사람이 시청으로 갔다고 해서 인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은 후, "불만을 제기하기에 앞서 공무원으로서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며 "그런 근신의 생각이 정말 얼굴 표정 하나에서 행동 하나에서 진정성이 보일 때 그 공직자의 뜻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우 지사의 일련이 발언은 이번 정기인사의 방침을 사실상 모두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맨 파워'를 키워나가기 위한 적재적소 배치 방식으로 인사를 하되, 일 잘하는 공무원을 자체 승진시키고,  자체 승진시킬 마땅한 내부 사람이 없을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인사교류도 추진하고, 공무원 교육의 경우 이미 갔다온 사람도 다시 갈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대할 뜻도 분명히 했다.

전날 밝힌 '한 자리에 2년 이상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전보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특히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간부공무원이 행정시 혹은 읍면동으로도 발령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중 부서별 근평(근무평정) 결과가 인사부서로 제출되면 곧바로 인선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빠르면 이달 중순께 조직개편에 따른 첫 대규모 인사발령이 있을 전망이다. 올해 교육대상자의 경우 이번 주중 선정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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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1-01-04 14:05:28 | 59.***.***.23
이런 기사는 헤드라인제주 아니면 못쓰지. 기사 하나하나마다 차별화된 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초심 잃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