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 회장 "피눈물 흘리며 한발 물러서도 바뀐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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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회장 "피눈물 흘리며 한발 물러서도 바뀐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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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임시총회를 통해 해군기지 조건부 수용을 거부하고 결사항전키로 결정한 가운데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결사항전 결정사유를 밝혔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오늘 임시총회에서 종전과 같이 해군기지 결사반대로 가느냐, 아니면 조건부 수용을 하느냐를 놓고 의논한 결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3년간 싸워왔던 우리 강정주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한발 물러나 4개월동안 도정에 제안을 했었지만 지금 마을내 분위기는 해군기지 조건부 수용안으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 8월 20일 주민총회를 통해 680명의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표했지만 지금은 그 680명의 주민들이 갈라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문제도 중요하지만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마을주민들의 사이가 벌어지는 것이 더 마음아프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주도와 해군, 정부에 있는 것"이라면서 "우근민 도정이 출범한 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정부에서는 인센티브 지원을 이야기하면서 조건부 수용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인센티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야 우리도 한발짝 물러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를 통해 절대보전지역 해제 취소 소송에 대해서는 항소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우선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무효확인소송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항소할 계획으로, 그 때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항소사유에 대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절대보전지역에 대해 도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제주도의회는 제주도민들의 대의기관으로 우리가 원고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면 도의원들이 나서줘야한다"면서 "지난해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이 통과된 후 당시 반대했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대 도의원들이 선출된 후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대답한 의원 중 대다수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행동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이 도민들 대표하는 도의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진행할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대해서는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급적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벌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강정마을 운영위원회 등 마을대표자들이 논의해 대략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마을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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