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예산 무효화, 시민의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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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예산 무효화, 시민의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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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명박 독재심판 국민보고대회' 개최
이정희 대표 "반드시 이겨내 민주주의 회복하겠다"

지난 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2011년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2일 제주를 방문, '이명박 독재 심판 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보고대회에서 이 대표는 "이번 예산처리 강행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날치기 예산을 무효화 시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이 '이명박 독재심판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 대표는 "3년간 1조원을 쏟아부은 형님예산은 물론 영부인 예산에 퇴임대비 예산까지, 이번 날치기 예산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특히 영부인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뉴욕에 건설한다는 한식당과 관련해 "이 한식당을 짓는데 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는데, 반대로 어린이 무상예방접종 예산은 50억원 줄었다"고 말했다.

"12살까지 12번의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고 적어도 49만원이 들어간다"고 말한 그는 "예산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신생아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오히려 예산이 삭감됐고, 그 예산은 고스란히 영부인 예산으로 들어갔다"고 규탄했다.

이정희 대표. <헤드라인제주>

이어 "온갖 복지예산은 지자체에 떠넘기면서 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 규모는 줄였다"며 "민생예산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날치기 예산을 무효화 시킬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동참해 달라"고 말하며 "반드시 이겨내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강경식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한반도는 지금 전쟁위기에 내몰렸다"고 현 정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8일 날치기 통과된 예산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노인 복지, 청년 일자리, 보육료, 무상급식 등 서민 예산은 모두 잘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점거한 것은 의장석이 아니라 결식아동 무상급식비고, 서민들의 무상 예방접종"이라고 말한 그는 "결식아동들에게는 가장 배고픈 겨울이 될 것이고, 연탄 배급이 끊긴 서민들에게는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다"라고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날치기 예산 통과를 원천 무료화하고 거꾸로가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발언에 나선 현애자 전 국회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할 때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지금 무엇을 가져다 줬는가?"라고 따지며 "결국 대한민국의 5%도 안되는 부자들의 천국을 만들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현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번 날치기 예산을 통해 서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민생복지 예산을 모두 삭감하며 더욱 부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현 전 의원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미래와 서민 복지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한나라당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해 각 야당의 MB정권 규탄대회가 연일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오후 5시 제주에서 MB심판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은 22일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이명박 독재심판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은 22일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이명박 독재심판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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