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열린 제27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민주당 방문추 의원과 김부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가 애월항 LNG 인수기지 계획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방문추 의원은 보충질문을 자청한 후, "김부일 부지사가 애월항 LNG 인수기지에 원자로가 설치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방 의원은 "전체 제주도민의 이익을 위해서 LNG 인수기지를 애월항으로 유치했다면, 그 결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없어야 한다"면서 "LNG 인수기지에 스마트 원자로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김 부지사가 공언했는데, 말이 좋아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달기는 했지만 이는 '원자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하 160도 이하로 액화 냉각시킨 천연가스를 LNG 운반선을 이용해 인수기지로 들어오게 되는데, 저장탱크에 저장 된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에는 액화천연가스를 고압 압축해서 다시 기화시키는데 이 과정이 공냉식과 수냉식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원은 "만약 수냉식을 선택한다면 바닷물 수온변화는 물론 주변 어장이 피해를 입고, 육상양식어업을 하는 20여 곳이 아예 양식어업을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사가 공인으로서 '원자로'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했는데, 이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김 부지사는 방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함께 있어서 들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며 발언의 진위가 잘못 전달됐다며 '억울해' 했다.
김 부지사는 "기억을 살리지 못하겠다"며 "이런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했으면 도지사에게 보고를 안 할 리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방 의원은 "나도 둘이서(박규헌 의원) 말하는 것 듣고 스마트 원자로에 대해 조사해왔다. 원자로 기능 중에 하루에 4만톤을 담수화 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담수화 어디다 활용하려고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 부지사는 "그런 것 까지는 생각 안했다. 저한테 정보를 주신 분이 애월 분이다. 물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했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