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코 훌쩍이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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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새로운 출발, '초짜 기자'의 약속

저는 기자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품어온 부푼 꿈을 안고 당차게 뛰어든지 어느덧 1년. 기세등등 내리 뜀박질만 하다가 뜨거운맛, 매운맛에 데여가면서 한 걸음씩 발을 떼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너무나 쉽게 쉽게 삶을 살아왔기에 배의 노력이 필요한지라, 비록 더딜지라도 열심히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부딪혀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더군요. 아직 능수능란한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조금은 벅찹니다.

흡사 비싼 옷을 살때 "조금 있으면 금방 클 거야"라며 한 두 치수 위의 옷을 입은 듯한 모습입니다. 금방 클 줄 알았는데 소화를 못 시켜서인지 편식이 심해서인지 아직도 바지 뒷 단을 끌고 다닙니다.

그렇게, 아직 썩 모자랍니다. 작아서 얕보인다면 그야 어쩔 수 없겠지요. 아직 덜 커서 생각이 짧다는 지적도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드리겠습니다. 결코, 부족할지언정 부끄러운 일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멀쩡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모르는 척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외압, 경제논리, 그외 숱하게 지적되는 언론의 부조리는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수치는 있습니다. 양심은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찌들어버린 세상에 비해 값진 순수함이 남아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왼손을 번쩍 드는 아이에게 비아냥거릴 수는 없는 겁니다.

독자를 위함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가 거짓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훗날 고목처럼 커졌을 때, 내 발자국을 바라보면서 "정말 멋모르고 그랬다"며 웃을 일은 생길지 몰라도 낯 뜨거운 회고를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박성우 기자. <헤드라인제주>
서민의 삶과 함께하는 사람중심의 보도, 열 사람의 보폭에 맞춰서 걸어가겠다는 약속,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허풍이 아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목소리를 내는 그네들, 혹은 살짝 빗겨가며 '딴' 목소리를 내는 그네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혹시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다면 가감 없이 질타해주시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깊이 새겨듣고 건널목은 '파란불' 일때만 건너 가겠습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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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0-12-12 01:53:35 | 123.***.***.21
지적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헤드라인제주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스마일 2010-12-11 20:23:45 | 119.***.***.243
항상 잘 읽고 있어요. 기사를 읽다보니 오타가 보이네요. ('모른는 척-모르는 척'),
박성우 기자님 힘내요. 파이팅 !!

화이팅 2010-12-11 16:02:25 | 221.***.***.51
앞으로 종종 봐볼께요 ^^ 좋은기사 부탁드립니다


물메 2010-12-08 09:39:57 | 220.***.***.3
박성우 기자! 재미난 글 많이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