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재검증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종료시키고 기본계획수립을 강행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또다시 '일방적' 결정으로 이번 주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사고 있다.
반대위측은 국토부가 단독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국토부의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반대위 측이 공동 주최 형식으로 참여해 주민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4일 내지 15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2공항 재검증 검토위원회 활동 결과와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자치도가 제기해 온 제2공항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의 필요성과,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등을 위해 추진된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성산읍 반대주민 등은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없이 이뤄진 국토부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제2공항 추진 절차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반대위와 범도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토부가 검토위원회 활동 결과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반대측 검토위원이 참여해 공동주최하는 형식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토부가 제안한 제2공항 재검증 관련 공개토론회에 대해서도 토론 방법과 검증 방법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관계자는 "토론회는 국토부가 하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마다할 필요는 없지만, 객관적인 검증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