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혹공방 점입가경..."후보직 사퇴 걸라" vs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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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혹공방 점입가경..."후보직 사퇴 걸라" vs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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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논란 속, 공사민원 무마 전화 논쟁
"허위사실 공표" vs "제보자 직접 공개 할까?"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부동산개발회사에 취업해 7개월간 급여를 받으며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확인돼 '로비스트' 논란 및 후보자 자격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부동산개발업체와 연관된 공사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문 후보가 직접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문 후보측은 즉각 원 후보측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고, 원 후보측은 문 후보측에 '제보자'를 공개할 수 있다면서 문 후보로 하여금 '후보직 사퇴'를 걸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논란은 원희룡 후보측 강전애 대변인이 9일 논평에서 언론보도 기사 내용을 인용해 문 후보가 2013년 재직했던 모 부동산개발회사의 모회사에서 시행하는 서귀포시 동홍동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문 후보가 부동산개발업체에서 7개월간 일한 후 그만뒀다고 하지만, 최근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건설사업의 공사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모 사람에게 부탁전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 원 후보측 주장의 팩트이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부동산개발회사의 모회사가 시행하는 서귀포시 동홍동 C사업과 관련,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도민을 속이는 명백한 허위주장으로 의심된다"면서 "문 후보가 업자의 편에 서서 공사 민원을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C사업은 어제 여러 언론을 통해 공사과정에서 숱한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보도된 사실이 있다"면서 "제보에 따르면 평소 전화 연락도 없던 문대림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성당 인근 C공사와 관련해, 성당에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공사 진행에 지장이 많다며 신부님께 잘 얘기해서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처럼 회사의 편에 서서 공사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는지, 전화했다면 어떤 경위로 했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10일 반박논평을 내고,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이번엔 '공사장 민원을 무마하려했다'는 날조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미 입장을 밝힌 대로 C글로벌이 시행한 서귀포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은 원희룡 도정에서 허가해준 사업으로 이미 5년 전에 퇴사한 문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모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공사민원을 제기한 성당 신부에게 잘 얘기해달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전형적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10일 강 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 이용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의 직접 '고소'가 아닌, 제3자의 '고발' 방식을 취했다.

문 후보측은 "강 대변인이 '문대림 예비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할 중대 사안-부동산 개발회사 부회장 경력자, 도지사 자격 없다'는 제목의 논평기사를 캠프의 블로그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허위의 기사를 공표한 혐의"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 후보측 강전애 대변인은 재차 발표한 논평을 통해 문 후보측이 진실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문 후보에 대해 후보직 사퇴를 걸수 있느냐고 압박했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 진실을 말할 기회를 주겠다. 기억을 잘 되살려서 신중히 말하기 바란다"고 전하면서, "문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걸고 민원 무마 통화사실여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진실을 말할 기회', '신중히 말하라'는 표현을 쓴 것은 허위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는 문 후보와 직접 통화했던 제보자를 직접 내세울 수 있다는 역설적 전제로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나중에 '기억이 안나서'라는 뻔한 변명으로 진실을 회피하는 모습을 도민들은 보고 싶지 않다. 문 후보가 직접 나서서 말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민원무마 전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면 문 후보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던 제보자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가 언제든지 당시의 사실을 증언을 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문 후보는 제보자의 증언을 통해 문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판명이 되면 후보직 사퇴는 물론 법적인 책임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후보가 2013년 부동산개발업체에 취업해 6개월간 급여를 받으며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도지사로서 자격논란과 함께 후보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사민원 무마 전화' 진실게임은 후보자 도덕성 검증의 중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문 후보측의 이날 논평에서는 "중소기업의 자문 요청을 받고 약 7개월간 재직한..."이라며 '부동산업체'를 '중소기업'으로 표현하며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 후보는 전날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말까지 잠깐 꺼내들었다. 도지사가 후보가 과거에 어떤 직업을 했든, 이는 '직업선택의 자유'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측과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 등은 10일에도 기자회견 및 서면 입장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로비스트' 활동에 대한 해명 및 도지사 후보직 사퇴를 이어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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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일 2018-05-18 18:58:59 | 175.***.***.234
의장시절 진짜 나쁜짓많이도 했다

중국에게 땅넘기고 부동산투기하고
2억9천만원이 넘는 회원권으로
5년이상 무료로 권력을 행사한다

이놈이 도지사되면 2억9천만원으로
끝날까? 제주도 땅 다 팔아넘길인간이다
기호1번 최악의 후보 1등

ㅡㅡ 2018-05-11 01:47:59 | 203.***.***.232
과연 누구 말이 맞을지.
이런 의혹을 가진 자.
얼마나 구릿내가 났으면.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