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성초등학교 통학버스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계영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관계부서 담당자들을 만나 아이들의 통학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동안 보성초에는 국제자유개발도시센터(JDC)와 제주도 교육청이 통학버스 2대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JDC에서 지원하던 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보성초에 재학중이 어린이들이 길게는 6km가량까지 대중교통, 자가용, 도보를 통해 통학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교육청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보성초 인근은 인도나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공사가 빈번한 곳"이라며 "이런 특성상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 보성초에 통학하는 어린이는 유치원생 22명을 포함해 총 155명이다"며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차는 커녕 이미 있던 통학버스를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증원을 이유로 시설은 증축하면서 증차는 안된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간다"며 "이 인원이 안전하게 시내 버스에서 타고내릴 장소도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걱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통학버스를 유료운영하려고 해도 불법으로 처리된다"면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등하굣길도 교육활동의 일부분"이라면서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특히 "무려 3년전부터 제기돼왔던 문제이고, 이에 대해 여러차례 답변을 요구했으나 교육청은 제대로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면서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검토 및 논의 중일 것이라고 믿어왔는데, 답변조차 들을 수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아무런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계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교육청은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성초등학교에 통학버스를 지원해주다 보면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지원을 해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형평성의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대중교통이 학교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고,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나머지 한대로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소화할 것으로 결정됐다"며 사실상 대중교통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