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 만난 文대통령, "해군기지 문제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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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 만난 文대통령, "해군기지 문제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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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주민들과 간담회..."공동체 회복 주민의견 존중"
"치유.화해 필요...재판 확정되면 사면복권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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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년간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4시35분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강정마을 갈등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단 많이 맞을 각오하고 왔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을 뵈니까 정말 감회가 깊고, 여러가지 마음들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 강정마을 문제해결을 약속했다"면서 "지금도 당연히 약속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가슴에 응어리 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해 일어난 일들"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해군기지 건설 과정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이어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그리고 도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 공동체가 붕괴되다 시피했다"면서 "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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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 대통령은 "이제 강정마을의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면서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사면복권은 관련된 사건의 재판의 확정돼야 할 수 있다"며 관련 사건이 확정되는 대로 사면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제주도가 지난달 공동체회복사업이 포함된 지역발전사업계획 변경안을 (정부에)제출했다"면서 "지금 국무조정실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주민의견 잘 반영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을 주민의 아픔 치유하고 공동체 회복돼야 정부에 대한 신뢰도 살아날 것"이라며 "믿음을 갖고 주민분들과 소통하겠다. 오늘은 1차적으로 주민들 말씀 듣는 자리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소통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관함식은 여러분 덕분에 아주 잘 마쳤다"면서 "거기 이어서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11년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전개해 온 강동균 해군기지반대주민회 회장과 조경철 전 마을회장, 고권일 전 부회장 등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은 참가하지 않아 주민들과의 만남도 '반쪽행사'에 그쳤다. 

간담회가 열리는 장소 인근에서는 해군기지 반대주민들이 청와대와 해군이 주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성토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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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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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8-10-12 01:32:58 | 112.***.***.204
지역발전방안이라는 것이 시설이나 짓고 돈으로 떼우는 것이라.. 결국 있는 놈에게 떡하나 더 물려주는 것 따위의 짓거리를 할 거면서...

점점 파괴되어가는 제주가 그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