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개척한 서명숙의 서귀포 재발견...'서귀포를 아시나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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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개척한 서명숙의 서귀포 재발견...'서귀포를 아시나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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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에 숨겨진 아픈 역사, 생태공원이 들려주는 새로운 길 이야기

제주 올레길로 걷기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이 고향 서귀포를 걸으며 우리가 몰랐던 서귀포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 속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조명한 책 '서귀포를 아시나요'를 펴냈다.

서명숙은 그동안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등 주로 제주의 길과 문화를 탐색했다면 이번엔 오롯이 자신이 나고 자란 서귀포의 길을 걸으며 색다른 풍경, 생태, 사람, 역사에 천착했다.

이 책은 마치 유적지의 보물을 찾아 걸어 들어가는 사람처럼 페이지마다 흥미롭고 새로운 서귀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서귀포에서 보면 다른 모습인 한라산 설문대할망,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다섯 개의 도심공원 등 저자가 걸음걸음 찾고 보고 발견한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서명숙은 터키 이스탄불과 프랑스 프로방스 못지않은 중층적 매력을 지닌 서귀포라는 소도시에 켜켜이 쌓인 역사의 지층도 들춰내 환기해준다.

서복공원 절벽에서 스러진 4·3 희생자들,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에 시달린 제주 삼촌들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걷고 또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 이면의 슬픔을 실감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이면 50주기를 맞는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 사건'의 악몽을 희생자 가족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소환하며 우리가 왜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묻는다.

한편, 올해로 10회째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즐기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다. 오는 3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 축제를 통해 하루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풍광과 먹거리,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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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펴낸 '서귀포를 아시나요'ⓒ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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