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보호계획 13년째 전무"
상태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보호계획 13년째 전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호형 의원 "용암동굴계, 총체적 관리방안 마련해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동굴계에 대한 완충구역 조성 이행계획을 수립조차 하지 않는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보호를 위한 조치에 대해 13년째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당사국(한국)에 대해서는 △지정구역 내 사유지의 조속한 매입 △지정구역 내 관광객의 효율적 관리와, 지정구역과 연계한 모든 상업활동을 효율적으로 관리 △거문오름용암동귤계 완충지역 지하 환경 훼손하는 지상의 농업행위 방지를 위한 엄격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제주도의 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중요한 화산적 특징의 관리와 생물다양성적 가치의 관리에 더욱 숙고하고 주의할 것 △제주도 내 다른 중요한 용암동굴계나 화산적 특징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지정할 것을 고려 등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사유지 매입에 대해 1차 등재지역의 경우 매입을 완료하고, 추가 등재지역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58억원을 투입해 매입하는 등 매입을 추진중이며, 관광객 관리를 위해 공영관광지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일부 사항에 대해 권고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완충지역 대해서는 개발행위시 행위제한만 관리할 뿐, 대부분 사유지에서 이뤄지는 농업행위에 대해서는 13년째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호형 의원은 "세계유산 등재 당시 완충구역에 지하환경을 훼손시키는 지상의 농업행위를 방지 할수 있는 엄격한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이제는 세계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재는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중심으로 일주도로가 핵심지역을 인 용천동굴을 관통하고 있다"며 "완충구역이 포함된 세계유산마을인 월정, 평대 등은 많은 승용차, 대형버스를 이용한 관광객이 포화된 상황"이라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관광의 생명산업이며, 세계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완충구역 관리와 세계유산으로부터 경제적 창출효과를 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유산 완충구역의 농업경작 방지조치 대안으로 친환경, 자연 생태관광으로 갈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박호형-의원.jpg
▲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호형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