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도시디자인담당관, "원활한 업무추진, 지금 직제로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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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낸 도시디자인담당관, "원활한 업무추진, 지금 직제로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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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은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이 16일 "지금의 부서 조직.직제로는 (도시디자인 업무추진 동력이) 역부족인 부분이 있다"고 그동안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담당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시디자인담당관 신설 1년간 제주도에 생긴 변화에 대해 뭍는 강성의 의원의 질의에 "디자인 전문 부서가 생긴게 큰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각 부서와 공공건축물 및 공공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등에 대한 업무협조가 잘 이뤄졌는지에 묻자 "그 부분에 대해, 업무 영역에서 펼쳤어야 하는 부분인데, 부서 조직.직제로는 역부족인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김 담당관은 "일단 부서내 진두지휘할만한 조직력이 되지 못하고, 저 스스로도 제주도의 형편이아 조직의 특성을 잘 알고, 계획.기획할 능력을 스스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디자인담당관이)기획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하는 등, 독립부서로 존재하기에는 너무 작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행정부지사가 총괄하도록 운영체계를 잡았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또 디자인담당관의 업무 중 가장 큰 부분이 경관위원회인데, 다른 위원회나 법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조율.개선 협의가 이뤄지거나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상봉 의원도 "1년간 담당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과, 어떤 부분이 앞으로 풀어갈 과제인지 생각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말하자, 김 담당관은 "막상 와보니, 제가 잘 할수 있는 영역의 일들이기는 하나, 전문성을 기하기 보다는, 제가 갖추지 못한 또 다른 영역인 조직장악력이나, 기존 공무원과 같이 일하는 스타일이나 이런게 차이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 담당관은 "또 의사소통 문제도 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총괄건축이나 공공건축 제도가 도입되면 도시디자인담당관의 역할이 이양돼 진행될 사항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갖추지 못한 역량은 보완되리라 기대.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관의)부서 역할의 8할은 총괄로, 컨트롤타워가 됐어야 하는데 그 부분 미처 챙기지 못한게 가장 회한 되는 부분"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1인의 부서장 능력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다. 전문가 1명이 역할하는게 아니라 팀웍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 공직사회를 제가 이해도가 떨어져서 이 말을 드리기 그렇지만, (공직자들이)업무의 역량면에서 훈련이 덜 돼있다"면서 "감히 말씀드리면, 특수사항에 대한 신설부서 마련할때는 전문가와 전문가 집단, 뒷받침할 수 있는 기존의 공직체계가 같이 맞물려 팀워크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담당관 체제로 가더라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 담당관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인사말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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