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고 김유나.홍경석, "11월 말, 은행에 첫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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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고 김유나.홍경석, "11월 말, 은행에 첫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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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 성공시대] (8) 우리은행 공채합격 두 학생의 성공담

우리은행의 2019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제주중앙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중앙고 특성화학과인 금융비즈니스과에 재학 중인 김유나 학생과 홍경석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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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유나.홍경석 학생.
이들은 우리은행 공채 전형에서 서류심사와 2번의 면접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인적성검사 등 4단계의 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달 최종 합격했다.

김유나 학생은 합격소감을 묻자, "취업이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더 간절했던만큼 저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저 혼자서만이 아닌 주변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것 같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우리은행의 행원으로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종 합격통보를 접했을 때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했다.

"최종 합격이라는 페이지를 보았을때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벅차오르는 눈물도 제어할 수 없었고, 저의 노력을 지켜봐와준 친구들과 가족들도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려주었어요."

유나 학생은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좋은 결과를 들으신 선생님들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셨다"며 "저의 취업에 대하여 같이 기뻐해주고 축하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금융기관 공채 시험에 도전해보겠다는 결심은 언제 한 것일까.

고등학교 선택 과정에서 '은행원'을 꿈꾸게 됐다고 했다. 유나 학생은 "고등학교를 선택하기 전부터 자금관리에 대한 흥미로 은행원을 꿈꾸게 되었고 상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취업에 대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3학년이 되어 취업에 가까워지면서 선생님들의 권유와 또 저의 도전정신으로 은행원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금융권 공채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경석 학생도 고입 선택 과정에서 '은행원'의 꿈이 있었다고 했다.

"중학교때 선생님께서 은행원을 목표로 한다면 제주중앙고에 진학을 하라고 권유해 주셨고, 그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던 중 제 전공인 금융비즈니스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금융에 관심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결심을 굳혔던 것 같습니다."

금융기관 공채시험에 대비하기로 결심을 한 후부터는 부단한 준비가 이뤄졌다.

서류접수를 하기 전인 지난 7월, 이들 두 학생과 취업반 교사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특성화고 신입행원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부 책임자가 직접 설명한 입행지원서 작성요령, 면접 등 전형별 주요내용을 듣고 합격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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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나 학생.ⓒ헤드라인제주
유나 학생은 첫 서류전형 과정에서부터 꼼꼼히 준비했다고 했다.

"첫 서류전형을 위해 자기소개서의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것 같아요. 나를 한눈에 보여줄수 있는 내용을 임팩트있게 담기 위해 여러번의 수정을 거쳤어요. 서류합격 후에 1차 면접에 많음 힘을 쏟아부었죠."

또 역량면접 ,PT면접, 토론면접 이렇게 3가지 면접을 치렀는데 역량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지원동기와 행원으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피치를 연습했고, PT면접과 토론면접은 현재 이슈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뽑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부단히 했다고 소개했다.

유나 학생은 "한 번의 연습이 아닌 정말 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최종면접에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만 준비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들의 최종합격을 위해 4가지의 평가 단계 중 특히, 2차 면접 전형과 인적성검사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지원했다.

2차 면접과 인적성검사는 다른 평가 단계보다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므로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운 관문이었다. 때문에 취업반 교사들도 밤늦게까지 남아 2차 면접에 대비한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두 학생이 서로가 면접관과 지원자의 역할을 바꿔가면서 NCS 블라인드 면접을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면접에 대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유나 학생은 "외우는 것보다는 질문을 듣고 바로 답을 뽑아 내는 편이 더 자연스럽고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었다"며 "면접장에 들어설때 최종면접인만큼 떨리고 긴장됐는데, 그래도 면접관님들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저 또한 평소 연습한대로 편안하게 말 할 수 있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적성 검사에 대해서는, "평소에 보던 문제집을 통해 문제풀이를 하며 준비했고, 면접준비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며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감, 당당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유나 학생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자격증이나 수상경력 등 스팩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신입사원으로서의 패기와 뛰어난 의지, 열정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말한 덕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또한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푸른색에 맞추어 정장 블라우스 또한 푸른계열의 블라우스를 착용해 우리은행의 행원 이미지를 더 보여주고 온 점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석 학생은 "서류전형 같은 경우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체크를 했고, 면접과 인적성 검사는 반복적인 학습을 꾸준히 했던것 같다"며 "최종면접때는 오히려 긴장보다는 즐겁게 가자는 마인드로 임했었다"고 회고했다.

11월 말 은행원으로서 첫 출근을 하게 되는데 따른 각오도 피력했다.

유나 학생은 "많은 사람들이 은행원은 힘든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마음을 더 굳게 먹고 업무에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선 발령된 지점의 선배님들과 동기들과의 협업을 위해 먼저 소통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지며 회사 생활을 할 것"이라며 "힘들게 입행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 학생은 "어느 정도 업무에 능숙해진다면 금융자격증취득에 도전할 것"이라며 "또 대학을 병행하며 업무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기 위해 꾸준한 공부도 미루지 않을 것이고, 뛰어난 업무스킬과 성과를 만들어 낸 후에 창구업무 말고도 대출과 방카슈랑스 등 다른 직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경석 학생은 "우선 처음 접하는 사회생활을 빠르게 적응해 그 지점에서 누가되지않게 한명의 분량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 단기 목표"이라며 "행원으로서 역량을 쌓아 우리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며 금융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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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석 학생.
이번 고졸취업 성공담과 더불어, 이들 두 학생에 제주중앙고 특성화과 선택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유나 학생은 중 3때 특성화고에 대해 알아보던 중 '선 취업, 후 진학' 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실제 금융권 취업이 가능한 제주중앙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했다.

"당시 선생님이나 부모님 모두 인문계 진학을 권유했어요. 그러나 저의 목표를 설명하고 특성화고에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설득했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신관리 중요했다"는 유나 학생은 1, 2학년 동안 반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한다.

ITQ컴퓨처 자격증들은 물론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 자격증을 취득했다. 취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취업박람회 참가를 통해 많은 기업체들에 대해 파악하고 진로탐색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경석 학생은 중학교 때 선생님의 조언으로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와 함께, 전산회계를 비롯해 컴퓨터 활용능력과 기본적인 ITQ자격증들을 취득하며 취업 준비를 했다.

두 학생은 고입 진로선택을 앞둔 중학생 후배들에게 특성화고 선택을 '강력 추천' 했다.

유나.경석 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제 후배들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해서 제가 꿈을 이룬 것처럼 각자의 꿈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신중하게 잘 생각해 선택하길 권합니다. (진로선택에 있어) 길은 다양하고 많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김유나)

"금융기업 취업 뿐만아니라 부사관, IT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목표가 있다면 제주중앙고등학교에 진학해 꿈을 펼쳐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홍경석).

한편, 제주중앙고 채칠성 교장은 이번 두 학생의 취업성공 사례와 관련해, "취업을 위한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의 결과로 우리은행 최종 합격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업체가 채용하길 원하는 성실하고 능력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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