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담 축제를 왜 특정마을에서만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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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담 축제를 왜 특정마을에서만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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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인택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기획운영이사
# 밭담은 제주 전역에 산재 

밭담은 제주에 골고루 산재한 제주의 돌로 만든 밭의 경계선과 밭의 경작의 용이성 확보와 밭의 경작물을 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제주 밭담은 제주 돌로 쌓아 만든 울타리 역할을 하지만 모든 생물의 통로도 역할을 하는 등 자연 친화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제주 농경문화이다.

밭담은 제주의 어느 지역을 가던, 자동차로 다녀도 제주 돌로 쌓인 밭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밭담 축제는 5회차 연속 구좌의 월정에서만 열리고 있다. 왜 그런지 이해가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만 제주 밭담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월정에서만 열린다는 건 축제 주최 측과의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란 의혹이 부풀려질 수 있다.

# 지역문화 발전에 우선이라는 방점을 둬야.

제주 밭담은 척박한 제주 땅에서 어려운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돌담으로 제주농업을 변화시켜온 옛 제주인들의 독특한 농업문화 시스템이다.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나타난 일련의 생활방식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제주 밭담은 2014년도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밭담 축제가 계속 한 곳에서의 개최에 대해 다른 지역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옳지 못하다며 다른 지역문화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한다.

왜냐, 제주 밭담이 월정에만 있지 않을뿐더러 확연하게 다른 밭담도 아니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농업문화 육성 축제로 승화돼야.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되기 전에는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으로 4개 지역으로 구분돼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문화를 이어왔다.

작은 제주도이지만 그 지역의 사투리와 자연환경, 생활방식이 약간씩 다른 특성이 있어 제주 지역별의 독특한 문화자원이다.

밭담 축제가 월정 지역에만 특성이 있는 게 아니다. 제주 전역에 골고루 산재해 있는 농업문화자원이다.

그리고 축제의 목적은 그 지역의 홍보와 아울러 경제적 효과를 거두어 경제발전과 그 문화자원을 지속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제주 천년의 농경문화 가치를 현대인들에게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제주 밭담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목적의 제주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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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택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기획운영이사
그러므로 제주 밭담 축제는 최소한 종전 행정구역인 4개 권역별로라도 순회적으로 개최하는 게 옳다는 여론에 힘이 실린다.

제주 전역의 밭담의 모습을 골고루 볼 기회 제공과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접함은 물론 지역별 농업문화의 육성을 도모할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키는 데 당국이 앞장서야 한다. <양인택 /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기획운영이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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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9-09-24 14:05:07 | 223.***.***.192
밭담축제를 순회해야 한다는 것에 찬성합니다.

이 글에 반대를 누르는 사람은

그 지역 사람이거나
축제 관계자일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