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및 행정시 농업지원 부서 관계관들과 함께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와 한경면 고산리 양배추 재배 농경지와 대정읍 상모리 감자 재배지를 잇따라 방문해 태풍피해 상황을 살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배석한 공무원에게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피해 상황을 점검해 신속한 후속처리와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농가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농가들이 대파 등 대체작물을 심을 것인지 휴경을 할 것인지 파악해 달라"면서 "잇따른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한 작목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편성해 농민들의 고통과 부담을 행정에서 같이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피해 농민들은 원 지사에게 "보험과 휴경 직불보상을 받아도 농지 임대료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농민들이 마음 편히 농사지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도 마련되겠지만, 그에 앞서 제주도가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민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피해신고가 필요하다”며 “피해 농가들은 한 곳도 빠짐없이 피해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17호 태풍 내습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내달 1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 받는다. 이어 자체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고 분야별 현장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