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지상차도'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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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지상차도'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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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문 국장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론 못내, 지하차도 어려워"

지상차도와 지하차도 건설 방안을 놓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상차도' 건설로 가닥을 정했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23일 열린 제37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백지화 진정의 건'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의 질문에 "지상으로 가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여러차례 주민설명회 하고 교육청과 협의했다"면서 "저희들이 일단 지하차도는 지금상황에서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상으로 가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녹지 부분은, 도로개설로 인해 녹지가 줄어들고 학습권 침해가 있어 대체녹지를 인근에 검토하고 있다"면서 " 학습권 침해에 대한 우려는, 그쪽에 방음벽이나 별도 수목 식재해 해소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정 과정이 투명했느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교육청 이야기는, 6차로 전체를 지하차로로 하던가, 이걸 못하면 별도의 우회도로를 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교육청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 지역구 도의원님들과 교육청, 서귀포시, 도가 전부 모여 대책회의 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제가 말씀드린대로 동홍동 주민만이 아니라 성당, 빌라 진출입 민원도 있어서 지하차도는 어렵다(고 결정했다)"고 지상차도로 결정한 과정을 밝혔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제주도가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4.2km 구간을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간은 서홍로와 동홍로를 잇는 1.5km의 제1구간. 도로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도로에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인근 교육기관 4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교통 안전과 학습권 보장, 서귀포시내 유일의 도심숲 보존 등의 이유로 제주도에 해당 구간 일부(350m)를 왕복 4차선 지하차도(너비 16m)로 조성할 것을 요청, 제주도가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1965년부터 계획된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면서 지역발전과 재산권 행사를 위해 지상도로로 개설돼야 한다고 격하게 반발, 사업 추진에 파열음이 생겼다.

결국 지난 4월부터 제주도와 교육청, 지역 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모아왔고, 지상차도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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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치 2019-09-23 17:35:38 | 112.***.***.130
지상이건 지하건 도로를 아예 안만드는 게 제일 좋다. 이미 매입한 부지를 전부 녹지로 만들면, 도시 생활환경 좋아지고, 인근 부동산 가격 많이 오를 거다.

축하축하 2019-09-23 14:44:22 | 211.***.***.248
2년이상 지연되었다. 이제는 착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