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내습 제주도 피해 속출...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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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습 제주도 피해 속출...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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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m↑ '물폭탄', 초속 30m/s 강풍 휘몰아쳐
침수.시설물 피해 잇따라...제주공항 전편 결항
[낮 12시 현재 종합]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내습을 받고 있는 제주도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쉴새없이 몰아치는 거센 비바람에 침수와 시설물 파손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의 최대 강수량은 누적 500mm를 웃돌았다.

오전 11시 현재 강수량은 어리목에서 544.5m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라생태숲 484.5mm, 산천단 457.5mm, 오등 447.5mm, 송당 390.0mm, 표선 263mm, 제주시 257.7mm, 서귀포 127.1mm 등 제주도 전체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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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내리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제주시 한천.ⓒ헤드라인제주

강풍도 매섭게 몰아쳤다.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지귀도에서 37.3m/s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고산 29.9m/s, 구좌 28.3m/s, 마라도 27.0m/s, 성산수산 26.6m/s, 제주공항 25.5m/s 등을 기록했다.

해상에는 5~9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시점(오후 3시)과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월파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강풍.폭우로 시설물 파손.침수 피해 등 잇따라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침수피해 14건을 비롯해, 40여건의 강풍에 따른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47분 제주시 건입동의 한 전신주가 강풍에 기울어지면서, 119가 긴급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또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약국 간판과 성산읍 고성리의 한 민가 주택의 지붕, 서홍동의 조립식 판넬 등이 강풍에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삼화지구 등에서도 간판 날림 사고와 교통신호기 파손 등이 잇따랐다.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의 침수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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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태풍 내습으로 제주섬의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22일 전면 중단됐다. 전날 밤 30여편이 결항된데 이어,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편 결항이 결정됐다.

현재까지 출발 161편, 도착 165편 등 326편의 결항이 확정됐고, 오후 3시 이후에도 태풍 이동경로에 따라 추가적인 결항이 예상된다.

제주기점 8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 태풍 '타파' 현재위치와 경로는?

한편,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에 초속 35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의 이 태풍은 22일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시 남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동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초접근하고, 이어 제주도 해상을 통과한 후에는 밤 9시 부산 남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22일 오후 3시(서귀포시 태풍 중심에서 90km 거리, 제주시 110km 거리)로, 이 시간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도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 많은 곳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내습 예보에 따라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등을 점검하며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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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호 태풍 타파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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