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 북상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태풍은 22일 낮 제주도를 최근접 통과한 후 부산쪽을 향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에 초속 24~35m의 강풍을 동반한 이 태풍은 현재 소형급이나 북상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더욱 발달해 중형급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으로, 일요일인 22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시 남쪽 약 2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날 낮 제주도 해상을 통과한 후, 오후 9시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독도 해상을 거쳐 일본 삿포로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서귀포시는 22일 오후 2시(태풍 중심에서 110km 거리), 제주시는 오후 3시(130km 거리)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23일 제주도에는 150~400mm, 많은 곳은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초속 30~40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는 5~9m의 높은 파도가 일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침수 및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