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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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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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담화문 발표..."제주의 생명산업 양돈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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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가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연천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불편하고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3시20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국내 ASF발생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하고, "제주의 생명산업인 양돈 산업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돈농가들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사실상 격리와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동참해주시고 계시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지만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고 ASF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9개월 만에 31개 성과 시로 퍼져 1억 3000만 마리가 살처분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제주 양돈산업 조수익은 4000억원에 이르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되면 대가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순간 방심으로 양돈 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양돈농가에 대해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 출입 통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남은 음식물을 먹이지 말고, 야생 멧돼지가 농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찰도 강화해야 한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 여행 자제 및 해당 국가를 다녀온 후 축산 농가 방문을 피할 것 △해외에서 국내 입국 시 또는 우편을 통해 축산물을 반입하지 말 것 △등산이나 야외활동 하실 때 먹다 남은 소시지 등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멧돼지에게 주지 말 것 등 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때에는 양돈농가뿐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는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지역을 실현하고,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이 있다"면서 "불편하고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부터 제주 양돈산업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양돈 산업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는 즉시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17일 오후 6시를 기해 타시·도산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고, 이동제한 조치(Stand still)를 내렸습니다.

양돈농가 주요 밀집지역에 거점소독 및 통제시설을 설치해 24시간 철통 방역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항만을 통해 불법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자치경찰 등 방역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거점소독 및 통제시설도 기존 4곳에서 추가로 2곳을 더 설치했습니다.

방역 약품도 긴급 확보해 축산 농가에 지원하겠습니다.

양돈농가들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사실상 격리와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동참해주시고 계십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지만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전염성도 강합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9개월 만에 31개 성과 시로 퍼져 1억 3천만 마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으로 번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발생국이 53개국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휩쓸고 간 지역은 재발 위험이 AI나 구제역보다 훨씬 높습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우 질병 발생 이후 퇴치하는데 36년이나 걸렸습니다.

제주 양돈산업 조수익은 4,000억원에 이르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되면 대가는 참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순간 방심으로 양돈 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양돈농가 여러분,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십시오.

소독을 더욱 철저히 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음식물을 먹이지 말고, 야생 멧돼지가 농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찰도 강화해야 합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 협조가 정말 중요한 만큼 행동수칙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질병 발생국 여행을 다녀온 후, 축산 농가 방문을 절대 피해주십시오.

둘째, 해외에서 국내 입국 시 축산물을 반입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우편을 통한 축산물 반입도 금지해주십시오.

셋째, 등산이나 야외활동 하실 때 먹다 남은 소시지 등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멧돼지에게 주시면 안 됩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때에는 양돈농가뿐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많은 어려움 속에서 같은 돼지고기라도 ‘제주산은 다르다’는 자부심 하나로, 제주 양돈산업을 키워 왔습니다.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지역을 실현하고,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반드시 막을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아냅시다.

축산농가 여러분, 더욱 힘내십시오.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축산농가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 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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