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알림 서비스를 통하여 발달장애인이 더 안전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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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알림 서비스를 통하여 발달장애인이 더 안전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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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정옥 제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얼마전 청주와 제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발달장애청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떠들썩했었다.

청주의 조은누리양은 실종 후 10여 일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되어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제주에서는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발생 나흘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었었다. 사건 발생 후 우리 센터에는 지난 3월 발달장애인 실종예방을 위해 보급했던 GPS 위치추적기 보급사업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였다. 실제 조은누리양의 경우에는 위기상황 발생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스마트폰 어플 사용, GPS 위치추적기 등)라도 사용하고 있었다면 좀 더 빠르게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의 발달장애인은 2019년 6월말 현재 3,800여명에 달한다. 가족 중 발달장애인이 있거나 치매어르신이 계실 경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실종문제이다. 대부분은 한두 시간 내에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실종시간과 상관없이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달장애인은 장애특성상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의 특별한 관심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신변안전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종 장애인 현황을 감안해 볼 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러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난 3월 지원한 GPS 위치알림이 기기 보급사업에 이어 9월부터는 「스마트폰 업사이클링을 통한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 사업은 중고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 후 발달장애인가정에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이 현관문 출입시 바로 보호자에게 문자 안내 및 외출시 이동경로 파악이 가능한 GPS 위치추적기능, 위기상황 발생시 실종자가 있는 지점 반경 5M이내까지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평상시에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상시 돌봄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줄여주고 위기상황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9월 18일까지 우리 제주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 받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하 커뮤니티케어) 장애인분야에 선정된바 있다. 거주시설 퇴소를 희망하는 장애인과 돌봄체계 부족으로 시설입소를 희망하던 발달장애인들을 중심으로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서비스 등 독립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해 나감으로써 지역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이 역시 장애당사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지금 전국에 있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는 제주 장애인복지 현장에 불어오는 바람에 대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는 커뮤니티 케어사업과 GPS 위치추적기 보급사업에 이어 스마트폰 업사이클링을 통한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사업, 공립 주간활동센터 설치, (가칭)발달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가칭)서귀포시 발달장애인평생종합복지센터 건립에 이르기까지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의 건립은 물론 타 지역에는 없는 여러 가지 서비스들이 마련되고 있어서이다.

끝으로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비롯하여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들의 오랜 숙원으로 건립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전문 서비스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제주로 거듭나기를 함께 기대해 본다.

서비스 신청 문의 제주특별자치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064-803-3710~16) .<김정옥 제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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