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19 인명구조견 '초롱', 실종 치매노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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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19 인명구조견 '초롱', 실종 치매노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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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제주소방서 소속 119인명구조견 '초롱'(5, 리트리버)이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 조천읍 세미오름 인근 농장에서 길을 잃고 지쳐 움직이지 못하는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생명을 극적으로 구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평소 치매가 있는 실종자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께 집을 나간 뒤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오전 1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119종합상황실로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치매노인이 저체온증과 탈수증세 등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임을 판단해 즉시 관할 동부소방서와 의용소방대, 드론, 제주소방서 119인명구조견 및 지역주민, 군인 등 220여명을 투입해 전방위에 걸쳐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을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난 뒤 119인명구조견이 세미오름 인근 농장 내부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발견당시 실종자는 전신이 쇠약한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번 실종자 발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초롱'은 인명구조견 자격에 필요한 고도의 전문교육을 소화하고 올해 4월 제주지역 재난현장 수색임무를 받아 제주도내 곳곳 실종 수색현장에서 제주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초롱'은 리트리버종으로 사람보다 1만배 발달한 후각과 50배 뛰어난 청각으로 수색현장에 최적화된 인명구조견이다.

한편, 제주119인명구조견은 지난 2000년 최초 배치돼 지금까지 제주도내 실종 수색현장에 총 324회 출동해 29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앞으로 관광객 증가에 따라 길 잃음 사고 등 119인명구조견의 활동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보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도 산행 또는 오름탐방 시에는 실종사고에 대비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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