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산과고, 협동조합 설립 눈앞...'軍 특성화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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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산과고, 협동조합 설립 눈앞...'軍 특성화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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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 성공시대] (5)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서귀산과고 주목받는 이유
정보통신 군 인력 양성 등 학과운영...학교협동조합 민주적 운영체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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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전경 ⓒ헤드라인제주
2020학년도 제주지역 고입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농생명산업 분야 특성화고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송재우)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내 첫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학교 운영체제가 달라지는데다, 군(軍) 특성화고 지정 등으로 학과도 개편되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달 확정 발표한 2020학년도 특성화고 학과 개편 승인 사항을 보면, 서귀포산과고의 학과 중 전자컴퓨터과는 통신전자과로, 자영생명산업과 말산업전공은 자영말산업과로 각각 변경됐다. 자동차과는 1학급 감축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자영생명산업과 △자영말산업과 △자동차과 △통신전자과 △인테리어디자인과 등 5개 학과체제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농생명산업 분야에 집중됐던 학과가 통신전자와 말산업 분야로 심화과정 영역이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이 중 통신전자과는 교육부와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인력맞춤형 사업인 '2020년 군 특성화고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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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산과고 군 특성화고 지원사업 관련 관계자 시찰 모습.ⓒ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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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산과고 군 특성화고 지원사업 관련 간담회 모습.ⓒ헤드라인제주
특성화고 지원사업이란 군의 첨단 기술분야인 정보통신분야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졸업과 동시에 입대해 전문병(해군20개월), 전문하사(6~48개월) 복무하고 개인 희망시 장기 부사관 진출 또는 기업체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군 복무를 하면서 국방부와 협약된 e-MU대학 등에 진학해 학위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복무 중 부사관.장교로 신분전환 및 장기 복무를 할 수 있게 되고 전역 후 우수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어 '병역, 취업, 진학 그리고 목돈마련'까지 가능하게 된다.

서귀포산과고는 군 특성화고로 지정됨에 따라 2020학년도 통신전자과 운영을 통해 군 통신운용 인력을 제주도내에서 최초로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통신전자과 2개반 중 1개반은 군특성화반으로, 다른 1개반은 통신전자반으로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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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 특성화고 지원사업을 위해 △통신분야 실습실 및 기자재 확보 △유관기관과의 연계교육을 위한 업무 협약체결 △직무연수를 통한 교사전문성 함양 △전국기능경기 참가를 통한 기능 연마 △통신분야 기능사 취득 등의 준비를 해 왔고, 이번에 통신전자과 개설을 통해 교육과정 준비를 완료했다.

통신전자과 군 특성화반 3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군 관련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통신장비 운용(군 특성화 과목(주당 10시간) 및 리더십 과정(군 특성화 과목 주당 2시간) 등으로 구성된다.

군특성화반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군 의무복무(20개월) 후 전문부사관(6~48개월)으로 임관해 복무한 후, 개인 희망에 따라 장기부사관 및 국방부와 협약된 업체에 우선적으로 취업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 산업과 군 부사관 인력 양성 시스템이 연계된 통신 해군 부사관 교육과정을 운용함으로써 군 첨단 기술 인력으로 취업을 확대시키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학교협동조합 최초 설립...민주적 운영체계 마련

이와 더불어, 서귀포산과고가 제주에서 최초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은 학생, 교사, 학부모 및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 기반의 교육경제공동체를 말한다. 학교 구성원이 수익, 필요, 의미가 있는 공익적 사업을 공동의 필요와 욕구를 위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협동조합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발기인대회에는 학교장을 비롯해 각 학과 부장 등 교사, 학부모 위원, 학생회 임원을 비롯해 제주사회적협동조합협의회 및 서귀포사회적경제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협동조합 사업 방향과 정관 작성, 조직 구성, 향후 절차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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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열린 서귀포산과고 학교협동조합 설립 발기인대회.
서귀포산과고 학교협동조합은 △원예조경 △말산업 △발명 △디자인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앞으로 행정적 준비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해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발굴 및 육성, 지역 연계프로그램 운영, 지역 조합원의 확대, 학교협동조합 4대 분과 운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에는 학교협동조합 지속가능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연계를 통한 창업 및 취업 활성화 등을 통해 효과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학교협동조합은 실천적 경제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을 실현하고, 학교와 지역을 연계한 교육공동체를 구성,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재우 서귀포산과고 교장은 "학교 협동조합은 민주적 운영, 공익적 기여, 사회경제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민주적 운영 측면에서는 세계시민교육 실시 및 협력적 참여와 교육문화 조성을 통해 민주적이고 윤리적인 가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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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산과고 송재우 교장.ⓒ헤드라인제주
또 "공익적 기여 측면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다양한 교육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것"이라며 "아울러 사회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는 합리적 이윤 창출 및 사회적 경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창업 및 기업 마인드 함양이 가능해 여러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학교 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의미있는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직무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장은 고입 진로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이번 군 특성화고 지정으로 서귀포산과고는 병역과 취업, 진로진학의 끊임없는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메리트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학교는 '입지창조(立志創造)'뜻을 세워 새로운 가치를 이뤄나간다는 의미)의 교훈 아래 꿈을 품고 스스로 재능을 가꾸는 희망의 배움터"라며 "우리 교직원들은 생명과학 기초로 다양한 융합과학 모형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날개짓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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