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 기법, 문제를 의심하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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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 기법, 문제를 의심하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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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호진 / 제주시청 축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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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진 / 제주시청 축산과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문제와 이에 따른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 중에 ‘트리즈(TRIZ) 기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갈등문제 해결의 방법 중 하나인 트리즈 기법은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기 위해 관건이 되는 모순을 찾아내어 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생각해 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단어뿐만 아니라 정의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이 기법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법한 유명 대기업에서는 이미 회사 내에 트리즈 조직을 편성하여 운영할 정도로 갈등 해결에 탁월한 기법이다.

한 예로 ‘도두동 오래물 용천탕’은 매년 여름이면 더위를 씻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하지만 일부 탕 안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로 인해 탕 내 악취가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탕 입구에 ‘소변금지’라는 팻말이 붙여졌다. 그러나 소변으로 인한 악취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게 되었다.

문제의 원인 해결을 위해 ‘탕 안에서도 소변을 볼 수 있게’ 간이 소변기를 만들었더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는 사례처럼 트리즈 기법은 문제 자체를 의심하고 그 속에 모순을 찾아 해결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즉 ‘다르게 보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이 기법을 행정 분야에 적용시켜 각종 업무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갈등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부터 트리즈 기법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능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제는 더 이상 민원인에게 ‘안 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말하는 공무원으로 바뀌려는 노력이다.

지금까지 연수와는 다르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이 적용된 사례를 체험하는 능동적 진행 방식은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자극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에 참여했던 제주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공무원들이 트리즈 기법을 익힌다면, ‘다르게 보는 힘’을 넘어 문제를 ‘바르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극행정이며, ‘시민이 행복한 행복도시, 제주시’를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양호진 / 제주시청 축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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