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공무원 시험 합격 18살 고교생, 그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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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공무원 시험 합격 18살 고교생, 그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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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 성공시대] (4) 한림공고 김민혁 학생의 취업 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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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민혁 군ⓒ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달 2019년도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90명을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합격자 중에서 최연소인 18살 고교생이 화제다.

공업계열 특성화고인 한림공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혁 학생이 그 주인공.

그는 대졸자들도 뚫기 어려운 공무원 시험(9급 공업기계직)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앳된 얼굴이지만, 공직에 입문한 소감을 묻자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피력했다.

"아직은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부족하지만 제가 공무원에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많이 배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심경도 덧붙였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어요.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그동안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떠올라서 빨리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었고, 이제까지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뻤어요."

한편으로는 공직에 입문 후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각오를 다졌고, 지금은 공무원이 되면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연소 나이로 공무원 시험에 처음 도전해 당당히 합격한 민혁 군의 비결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던 '특성화고 선택'과 그만의 노력과 성실함이었다. 특성화고에 입학하고, 3년간 열심한 준비한 결실이다.

중학교 3학년 때 한림공고 입학을 결심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중학교 때 사실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요. 그러던 중에 선생님께서 한림공고를 추천해주셨어요. 그 때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결심을 굳혔어요. 고등학교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과, 졸업을 해서도 취업을 먼저하고 나중에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저로 하여금 한림공고를 선택하도록 하는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한림공고를 선택할 당시, 가족들이 인문계고 진학을 권유하거나 만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취업을 목표로 해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학교생활을 해 나갔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서지 않았지만, 제 스스로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에 도전해 보기위해 노력하자고 마음 먹었다"는 민혁군은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 내신성적 관리는 물론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방과 후에도 남아서 연습하고, 방학 때에도 쉴새없이 연마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용접, 특수용접기능사 그리고 가스 기능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그러던 중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3학년에 들어서면서라고.

"3학년이 되자, 선생님이 저에게 공무원에 지원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 때 저도 한번 도전해 보다즌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때부터 공무원 시험에 몰입했어요."

필기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학교 방과 후에 남아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를 하기도 하고, 문제풀이를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선생님 찾아가서 편하게 질문하면서 준비했다.

면접시험 때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민혁 군은 앞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각오를 묻자, "공업기계직 공무원으로서 열심히 일해 나갈 것이고 후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그런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 진학'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기회가 되면 야간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입 진로선택을 앞둔 중3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특성화고를 추천하면서도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겠지만, 어떤 학교를 가더라도 중요한 것은 자기가 얼마만큼 마음을 굳건히 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는데 중간에 힘든 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꼭 해내겠다는 의지로 노력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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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실습을 하는 김민혁 군ⓒ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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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제도 수업 시간 유승하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김민혁 군(오른쪽).ⓒ헤드라인제주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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