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글로벌 기업탐방 국외연수..."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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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상 글로벌 기업탐방 국외연수..."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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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 성공시대] (3) 제주여상 '산학맞춤반' 학생들의 특별한 체험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강호준) '산학 맞춤반' 학생들이 지난 여름 글로벌 기업탐방 해외연수에 참가하는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글로벌 기업탐방 국외연수는 제주여상 학생 13명, 교사 4명 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탐방한 기업은 상하이에 소재한 코카콜라, 상해운기술(클라우딩컴퓨팅기술)서비스센터, MIELE 등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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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 소재 MIELE을 방문한 제주여상 국외연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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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운기술(클라우딩컴퓨팅기술)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제주여상 국외연수단.
1927년 중국에 진출한 코카콜라는 상하이에 병생산 공장을 설립한 이래 철수와 재진출을 거듭하며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연수에서는 코카콜라 공장 방문을 통해 브랜드네임의 현지화,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개발, 중국인의 문화정서에 맞는 포장, 인적자원과 광고의 현지화 전략을 살펴봤다.

상해운기술서비스센터의 빅데이터연맹기지는 상해시 정부에서 투자한 자원공유를 실현할 수 있는 고성능 공공서비스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처리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지로 선정됐다.

독일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MIELE는 전세계 가전 업계어서 유일하게 모든 제품을 20년 내구성을 기준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부품을 20년 이상 보유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부품의 단종에 따른 불편함 없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 연수에서 MIELE의 상하이 전시관 견학을 통해 기업운영에서 품질관리 및 기업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제품 전시관 홍보 마케팅 전략 습득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서 참가 학생들은 4~5명씩 3개팀으로 나눠 현지 미션을 수행했다. 기업체 방문과 함께, 광복절에 즈음해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상해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의사 기념관 방문도 이뤄졌다.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연수가 매우 의미가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는 대형 기업의 공장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지고 있는 직업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세계적 상업도시를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 학생은 "상해에 탐방을 떠나기 전 개인별, 팀별 상하이에 대해 조사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탐방 기업을 직접 조사해 보고, 탐방지를 미리 공부해보고 현지를 방문하니 다른때 보다 더 집중도 있게 탐방에 임했고, 배운점도 더 많았다"고 피력했다.

배주원 교사(매직사업부장)는 "이번 국외연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탐방후 개인별.팀별 보고서 및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면서 "여러 차례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도록 하고, 많은 시간의 사전교육을 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가 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경험하고 체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외연수는 단순하게 외국에 방문해 관광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순간순간의 탐방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한 여러 경험 중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강호준 교장은 "이번 국외연수를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기회를 부여해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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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여상의 글로벌 기업탐방 국외연수는 금융경영 교과군 특성화고의 교육 내실화를 기하고 참여 학생에 대하여 애교심을 키우고 자긍심을 갖도록 해 자존감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연수 참가자는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3학년 '중소기업 산학맞춤반' 학생 중에서 선발됐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소기업 리서치대회, 글로벌기업 탐방계획 보고서 발표대회, 학교활동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3명이 선정됐다.

평가항목 중 글로벌 중소기업 리서치 대회는 내에 진출한 해외글로벌 기업이나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글로벌기업을 조사하고 해당 기업이 현지에 진출한 과정, 진출한 현지국가에 진출하게 된 배경, 현지국가가 가진 매력점 등에 대한 보고서 작성 및 프리젠테이션 발표 경연이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여상 '중소기업 취업맞춤반'은?

제주여상 '중소기업 산학맞춤반'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영업과정, 세무회계과정, 상담서비스과정, 사무행정과정, 매장판매과정 등 5개 과정으로 편성돼 있다.

현재 이 5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총 63명.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초에 취업분야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이 결정된다.

공통과정으로 직업윤리, 기초 직업영어 25시간, 5개 과정별로 과정별 이수시간 75시간, 총 100시간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으로 방학 중에도 맞춤별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영업과정은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취업을 목표로 하며, 매장판매과정은 면세점 등 판매직 인력 양성을 핵심으로 한다. 사무행정과정은 일반 사무직 취업, 상담서비스과정은 호텔이나 지상직승무원, 공항보안직, 박물관 등, 세무회계과정은 세무사나 회계사 사무소, 일반기업 회계직 취업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은 강의식, 토론식, 견학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특강, 졸업생 멘토링, 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산학맞춤반 담당 교사는 "대기업은 직원을 채용한 후에 근로자에 대한 자체적인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재정부담 등의 문제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대신 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산학맞춤반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입 진로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미래 비전'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것을 당부하며 '선취업 후진학'의 특성화고를 추천했다.

먼저, "대다수의 부모님들께서 아직 우리나라에서 번듯하게 살아가려면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살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피력했다.

이어 "물론 자신의 희망이 꼭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해야만 자격이 주어지는 경우에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특히,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단순히 진학을 목표로 하는 진학일 경우라면 더더욱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고등학교에서 직업과 관련한 교과들을 수업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기르고, 취업을 통해 경력을 쌓고,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활용해 필요한 분야의 대학이 진학해 학습을 하는 로드맵은 이제 낯선 과정이 아니다"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그 고민의 끝에 우리 특성화고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 글로벌기업탐방 국외연수를 위해 출국하는 제주여상 연수팀.ⓒ헤드라인제주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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