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박세필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제치매돼지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와 함께 추진한 우장춘프로젝트의 성과로 세계 처음으로 '세 개의 인간 치매유발유전자(APP, PS1 및 Tau)가 발현되는 복제치매돼지 생산관련 미국특허'가 등록됐다고 9일 전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5년간 제주대, 건국대, 축산과학원, 미래셀바이오, 메디프론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5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연구진은 세계 처음으로 인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질환 유발 유전자 3개(APP, Tau, PS1)가 동시에 발현하는 다중벡터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 세계적으로 3개의 AD 유발 유전자가 동시에 과 발현되는 질환모델 돼지 생산은 전무한 상황으로, 이 기술의 개발은 치매 원인규명 및 신약개발 (drug screening)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2017년 6월호 저명국제학술저널 PLOS ONE(미국 공공과학 온라인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같은 해 11월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되고 최근 2019년 미국 특허 등록까지 완료됐다.
특허는 줄기세포.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연구책임자 박세필 교수는 "전 세계적 이슈인 치매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치매환자는 약 5000만명이며, 고령화로 2030년에는 8200만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질환 발병기전연구 및 신약개발 연구에 사람과 유사한 장기구조와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돼지와 같은 중·대동물을 이용한 질환모델 생산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농진청 관계자는 "인간치매유발 유전자 세 개가 동시에 과 발현되는 질환모델동물 생산 원천기술이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국가 전략산업 기술경쟁력 확보와 소재 국산화 차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연구 성과의 의의를 설명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