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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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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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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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수필가) ⓒ헤드라인제주
끝이 없을 것 같던 무더위와 폭염도 계절의 흐름 앞엔 어쩔 수 없는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가을은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책 읽기에 도전을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 인구를 늘리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출판계나 대형서점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세워 독서인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독서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일 년 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독서실태 조사는 2년마다 실시하고 있는데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해 성인은 5.4%, 학생은 3.2% 감소한 수치다.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결과적으로 성인 10명 중 4명은 일 년에 책 한권도 읽지 않은 것이다. 독서율이 낮은 요인을 살펴봤더니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순으로 책을 읽지 않는 요인을 꼽았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내의 독서환경 조성,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지원,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성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에서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관내 중학교 일학년 학생 백여 명을 대상으로 「2019 독서캠프」를 운영하였다. 이번에 열린 독서캠프는 미래 지식인과 지도자의 무기인 독서의 중요성과 올바른 독서법을 익혀 체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사고력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하였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칭전문교육을 받은 강사진의 풍부한 지식을 통하여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독서를 실천케 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정규프로그램은 종료되었지만 앞으로 이메일과 SNS를 활용하여 개인별 일대일 코칭을 통한 상담이 이뤄진다고 하니 참가학생들의 지속적인 독서활동 및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자들의 명언처럼 책을 많이 읽을수록 무형의 자산이 많이 생긴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이 나면 책보다는 손안의 모바일에 자신의 영혼을 맡기고 기계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허전해진다.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가을의 문을 열고 있다.

책은 좋은 친구라고 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민 모두가 한권의 책을 벗 삼아 좀 더 풍요롭고 알찬 가을을 보내길 권유해 본다.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수필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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